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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혁신신약 개발, 기술혁신만으로 안된다”

유한양행 남수연 연구소장, 신약 가치 차별화 강조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만으로는 안된다”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혁신신약을 개발해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 치료제와의 ‘가치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희국 의원 주최로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약 강국으로 가는 길’ 포럼에서 패널토론으로 참여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남수연 연구소장은 ‘신약개발의 산업적 부가가치’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 연구소장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시장에 비해 국내 제약산업은 영업이익이 10% 정도 낮고 연구개발비도 10%가 안되는 수준을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이 좋지 않는 상황이다.

R&D투자규모가 영세한 국내 제약산업에 비해 글로벌제약사들이 여전히 신약개발에 높은 투자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리스크가 높지만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남 연구소장은 “리피토의 투자개발비용은 1조 3000억원정도로 추정되는데 특허만료까지 벌어들인 돈이 123조원에 이른다”며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확률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성공할 경우 10년 이상 수익이 보장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글로벌제약사들과 경쟁해 혁신신약으로 평가받기 위한 차별화를 무기로 갖는 것이 국내 제약업계가 당면한 과제라는 것.

남 연구소장은 “이제는 기술혁신만으로는 약이 팔리지 않는다. 기존의 치료제와 비교해 어떤 특장점으로 가치를 가질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만성질환치료제는 점차 장기적인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 연구소장은 “좋은 약을 만들어 2상을 끝낸 시점에서 글로벌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투자를 계속할 수 있도록 이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가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R&D투자가 세계 트랜드에 맞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남 연구소장은 “세계시장은 경제적 가치기반으로 개발전략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현재 개발이 종양, 중추신경계, 호흡기 쪽에 집중되며 글로벌 트랜드를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 연구소장은 국내 제약업계의 개발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R&D인프라의 유기적 협력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소장은 “제한된 자원과 시간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은 제약사 연구소뿐 아니라 정부 및 대학연구소, 정부유관 부서와 임상연구자 등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통합적이고 조직적인 연구개발의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