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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 M&A 흐름, 일본 사례 그대로 재현하나

자국 회사간 합병-해외 벤처 인수 등 M&A사례 주목

국내 제약업계 M&A 흐름이 2000년대 들어 활성화를 띄었던 일본시장 사례를 재현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상황은 일본의 내수시장 침체시기인 1994년과 닮아 있다. 일본과 한국 모두 ETC시장이 활성화 된 후 정부의 약가규제로 내수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일본을 보면, 현금을 보유한 제약사가 글로벌 바이오벤처를 인수하거나 자국 회사간 M&A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일본의 상위 10개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은 48%까지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구체적으로 M&A사례를 살펴보면 2005년 4월 당시 일본 제약업계 3위인 야마노우치와 5위인 후지사와약품공업의 합병에서부터 시작된 상위 업체간 M&A는 같은 해 9월 2위인 산쿄와 6위인 다이이찌와의 합병으로 이어졌다.

또 2007년 2월에는 업계 8위인 미츠비시도쿄제약과 10위의 타나베제약의 합병이 이뤄졌다. 당시 업계 1위 였던 다케다와 에지이 정도만이 M&A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M&A 열풍이 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10위권 밖의 다이니폰제약과 스미모토의 합병으로 탄생한 다이니폰스미모토는 합병해인 2005년 업계 6위로 뛰어오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국 회사와 M&A를 진행하지 않았던 다케다와 에자이는 해외 벤처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다케다는 Syrrx과 밀레니엄제약을 각각 2005년, 2008년 인수했으며, 에자이는 모르포테크, MGI를 3억 달러 규모에 사들이면서 파이프라인 확보를 꽤했다.

이번 테바와 한독약품의 합작사 설립 논의 사례도 일본에서 이미 진행됐던 경로와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다.

테바는 2008년 일본 교와사와 함께 50:50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일본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테바-교와 조인트 벤처는 2009년 200종 이상의 제네릭을 판매하는 다이쇼 지분을 인수해 일본 의약품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따라서 향후 국내 M&A 흐름이 일본의 사례를 상당부분 참고해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환경을 가졌으면서도 우리에 비해 한발 앞서 위기를 극복한 일본의 사례는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국내 기업들의 방향설정에 참고서가 될 것이다. 향후 제약업계 M&A 움직임 역시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