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잇따라 등장한 DPP-4억제제 제품들이 메트포민 복합제를 출시하며 ‘자누비아’와 ‘가브스’의 양강구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두 제품의 메트포민 복합제인 ‘자누메트’, ‘가브스메트’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콤비글라이즈’가 출시됐고 내년에는 ‘트라젠타듀오’가 시장에 등장하며 4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뉴스가 IMS데이터를 통해 DPP-4억제제+메트포민 복합제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누메트(MSD)가 전년 70억원에서 111억원으로 57.4% 증가하며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어 가브스메트(노바티스) 역시 31억원에서 45억원으로 42.5% 늘며 올 들어 꾸준히 실적이 오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부터 급여 출시된 콤비글라이즈(BMS)는 온글라이자, 메트포민 서방정과 병합한 국내 최초 ‘1일 1회’ 복용 단일 복합제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출시 첫 분기실적은 1억원대 수준에 그쳤다.
이달 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라젠타듀오’는 최근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트라젠타의 복합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라젠타는 국내 급여를 받은 DPP-4억제제 계열 중 유일하게 신기능, 간기능 저하에 따른 용법용량 조절 없이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 제품이다.
특히 트라젠타의 국내 영업을 맡아 빠른 시장안착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복합제의 영업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선두품목 추격을 이룰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복합제 열풍이 당뇨병 치료제에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