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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 R&D ‘위축’…투자 1% 이상 성장 12곳 불과

50곳 상장사 분석, 절반가량 투자율 정체-감소 현상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 여파로 제약업계 연구개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이 1년새 ‘1% 이상 성장’한 업체가 50곳 가운데 12곳에 불과했고, 절반가량인 22곳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거나 투자율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경영환경에서 회사별로 장기적이고 위험부담이 큰 개발단계 파이프라인의 축소가 불가피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의 제약산업 관점에서 본다면 일괄 약가인하가 신약개발 투자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던 업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메디포뉴스가 상장제약사 50곳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2년도 R&D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비용은 81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3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평균 투자율은 6.4%로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R&D투자율이 10%이상을 넘긴 곳은 셀트리온제약, LG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서울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안국약품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R&D투자율이 전년 대비 무려 15.3%나 늘어난 셀트리온제약은 20%대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자회사인 셀트리온화학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제네릭 제품과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개량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올해 개발비에만 신규로 약 70억원을 투자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뒤를 이어 한올바이오파마의 R&D투자율이 전년 대비 3.5%,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각각 1.3%, 0.8%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소폭 하락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기능성 복합신약, 대사조절 항암제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외 특허만 100여개를 보유하는 성과를 낳고 있다.

개량신약 부문에 두드러진 개발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과 유나이티드제약은 투자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각각 13%, 12%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2015년까지 개량신약 10개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용으로 봤을 때 91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회사다. 뒤를 이어 동아제약이 834억원으로 높았다. 동아제약은 올해 R&D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도입품목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은 R&D투자율이 6.1%로 나타나 빅5 제약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전년 대비 R&D투자율이 가장 큰 폭 감소한 회사는 슈넬생명과학으로 전년 6.7% 대비 3.2% 감소한 3.5%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바이넥스는 전년 8.8%에서 5.9%로 2.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