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브랜드화…상위사 새 먹거리 잡기 ‘러시’

유한-한독-LG 등 브랜드 육성 통한 시장 공략

상위제약사들이 일괄 약가인하 등 척박해진 국내 영업환경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제약업계에서 건기식 제품 출시는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들어서는 회사내 브랜드를 런칭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건기식 분야는 식품분야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소비자 신뢰면에 있어 제약사가 출시하는 제품이라는 차별성이 있고, 업계측면에서는 단기간내 수익성을 올릴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상위제약사들이 론칭한 대표적인 건기식 브랜드로는 유한양행 ‘트루스’ 한독약품 ‘네이처셋’, LG생명과학 ‘리튠’ 등을 꼽을 수 있다.
　

유한양행의 트루스는 ‘제약사가 만든 건기식’이라는 장점을 마케팅 전반에 내세운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트루스의 제품 군은 비타민 영양제 4종과 홍삼 제품 3종 및 은행잎 제품 2종 등 총 14개로 구성돼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회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최적화된 처방과 복합제품으로 연령, 성별에 따른 맞춤 처방을 제공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원료의 원산지를 모두 공개해 제품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용의 상징’을 표방하는 유한양행의 기업이미지와 더불어 진심의 ‘Truth’와 신뢰, 보증의 ‘Trust’를 나타내고 ‘h’는 ‘Human’, ‘Health’의 의미를 담아 브랜드명을 정했다.
　

한독약품이 2011년 건기식 시장에 본격 출시하면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네이처셋은 오메가, 비타민, 면역 3라인으로 출시된 후 현재에는 어린이를 위한 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온가족을 위한 제품이라는 점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처셋 역시 한독약품 제품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만들어진 건기식이라는 점을 공략하고 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네이처셋은 사람의 몸이 서로 다르듯이 필요한 영양도 다르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개개인마다 필요한 영향에 따라 우리 몸에 최적화된 영양소를 조합하는 영양설계 시스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리튠’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튠은 유기농 원료 99%의 기본 제품군, 특정 증상을 예방하는 고기능성 제품군, 어린이 브랜드 제품군 등을 중심으로 출발한 브랜드다.

리튠 멀티비타민&미네랄의 경우 유기농 원료를 99% 사용한 유기농 비타민으로, 미국 농무성의 유기농 공인인증대행기관인 Oregon Tilth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원료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패키지와 설명지에 모든 성분과 함량을 알기 쉬운 이미지와 설명으로 정확하게 표기했고 합성 원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경우에도 이러한 원료들의 성격과 안전성을 정확히 표기해 진정성과 자신감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위제약사의 건기식 브랜드 론칭 움직임은 전문의약품 위주의 사업구조만으로는 더이상 수익성을 올리기 힘들다는 인식을 전반적으로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약가인하 이후 일반의약품이 활성화되는 면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개별적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통한 제품군 육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넓히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