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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60대 여심 공략 한창… 필러시장 마케팅 돌풍

피부-성형외과 많은 수도권 타깃…국내사 진입 활발


“필러시장의 타깃층은 점차 확대되는 동시에 어려지고 있다. 이제는 20대부터 60대까지 대도시 주변 여성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제품이 필러시장에서 생존을 좌우할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여심(女心)잡기’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 한계를 느낀 제약업계가 의료기기 분야인 필러제품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으며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전처럼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최근에는 자체개발 필러제품을 선보이면서 피부과,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사실상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 양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필러시장은 600~7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갈더마, 엘러간, 멀츠 등 피부과 영역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다국적사가 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는 JW중외제약, 동국제약, LG생명과학, 한독약품, 휴온스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이 필러시장을 매력적으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보다 높은 성장가능성과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특히 미용분야에서 여성고객층의 구매력이 커지는 만큼 업계 전문가들은 필러시장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필러제품 마케팅 담당자는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구매력이 높은 30대 여성 인구의 진입양상을 분석했을 때 필러시장은 연간 7~10%가량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며 “상대적으로 피부과, 성형외과에 방문률이 높은 대도시 주변 여성들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확대가 분명해지자 국내제약사들은 기존의 식품, 화장품 등 분야에서 국산 대형브랜드와의 경쟁 대신 필러시장을 선점한 다국적제약사와의 다툼에 뛰어들고 있다.

타 필러제품 마케팅 담당자는 “시장이 크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회사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제품, 가격, 유통, 프로모션 등의 분야에서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어 한동안 필러시장에서의 다국적-국내, 국내-국내사간 영업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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