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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 중국시장 성공…글로벌 수준 도약 지름길

해외진출 관심 아시아 1순위…자국 기업 보호정책 장벽

“중국 시장에서 통한다면 글로벌 제품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에 올라선 것과 다름없다”

중국 제약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사들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성공할 경우 국산 제품력과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받을 기회라는 점과,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은만큼 지속적인 이익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1년 10억 8900만달러에서 2016년 28억 300만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역시 약가 인하 및 의약품 제조환경에 대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의료개혁 정책으로 인해 의약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의약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및 시장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사 중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아시아 36.8%, 중동 17.2%, 남미 16.1% 순이다.

향후 진출계획이 있는 아시아지역 중에서는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5개 국가를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인 48.8%가 중국을 선택했다.

의약품 치료군별로는 소화기계와 순환기계가 23%로 가장 관심이 많았고 제네릭 품목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업계가 중국시장을 매력적으로 여기는 이유는 오리지널의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제네릭이나 OTC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제약사들은 기술 라이센싱 계약이나 중국내 제약사와의 제품 수출계약 등을 통해 물꼬를 트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경한미와 같은 법인설립이나 공장 준공, 현지 임상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1996년 설립된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는 어린이용 제품인 정장제 ‘마미아이’와 감기약 ‘이탄징’을 주력제품으로 성인용정장제 ‘매창안’ 등 총 20여 품목을 현지 시판하면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북경한미의 2012년 매출은 1367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증가하면서 매년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휴온스 역시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현지 법인인 노스랜드, 인터림스와 ‘휴온랜드’라는 합작법인을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휴온랜드는 제품 출시 3년 내 중국 점안제 시장 점유율 5% 달성(2010년 기준 6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동아제약과 안국약품은 국내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룬 천연물신약 ‘모티리톤’과 ‘시네츄라’를 각각 중국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임상을 추진중이다.

다만 중국시장 특성상 뚜렷한 장벽도 존재한다. 중국은 자국 제약사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내 필수의약품 수요의 대부분을 비교적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기업 보호정책으로 중국내 상위5대 제약사의 비중이 2016년쯤에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 급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환자들의 의료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의약품들이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약사들의 도전과제 및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