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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환자실 상당수 “필수 의료장비 못갖춰”

전재희 의원, “중환자실 시설·장비 등 기준 강화해야”

[국감] 중환자실 중 상당수가 중환자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보건복지부의 ‘중환자실 등급화 및 개선방안 연구’를 검토한 결과, 현행 의료법에 따라 갖추어야 할 침상마다 갖추어야 할 필수의료장비(중앙공급식 의료가스시설, 심전도모니터, 침습적 동맥혈압모니터, 맥박산소계측기, 지속적 수액주입기)를 설치하지 않은 중환자실이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전국 413곳의 종합전문병원과 종합병원 등에 설치된 성인·소아 중환자실 중 중앙공급식 의료가스시설을 1개 이상씩 갖춘 중환자실은 242곳(58.6%)에 그쳤으며, 이 장비를 하나도 갖추지 않은 중환자실도 101곳(24.5%)에 달했다.
 
심전도모니터를 침상 모두에 갖춘 중환자실은 110곳(26.6%)인 반면, 이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중환자실도 1곳 있었다.
 
맥박산소계측기를 전부 갖춘 중환자실은 57곳(13.8%)이며 전혀 구비되지 않은 곳도 40곳(9.7%)으로 조사됐다. 또 지속적 수액주입기를 설치한 중환자실은 76곳(18.4%)에 불과했으며 설치 자체가 안된 중환자실도 46곳(11.1%)이나 됐다.
 
침습적 동맥혈압모니터의 경우 그 실태가 더욱 심각해 장비를 모두 갖춘 중환자실은 28곳(6.8%)에 그친 반면, 하나도 설치하지 않은 중환자실은 이보다 7배 가까운 185곳(44.8%)에 달했다.
 
또한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의 87곳에 대한 조사결과, 중앙공급식 의료가스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45곳(51.7%), 심전도모니터 14곳(16.1%), 침습적 동맥혈압모니터 3곳(3.4%), 맥박산소계측기 15곳(17.2%), 지속적 수액주입기 59곳(6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확보해야 할 성인·소아 중환자실의 평균 개방병상면적은 8.8㎡로,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제시한 12㎡는 물론 일본 16㎡, 미국 20.9㎡보다 못미쳤으며, 신생아 중환자실의 개방병상면적은 평균 5.0㎡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10.0㎡)의 절반에 불과했다.
 
전재희 의원은 “중환자실이 최소한의 시설이나 장비 등을 갖추지 못해 그 기능을 제대로 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를 표명하며 “중환자실의 시설과 장비, 인력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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