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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생산 급증…내수시장 불안 돌파 효과

제네릭 시장 확장 영향, ‘비아그라’ 수입 실적 44% 감소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원료의약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특허만료 된 ‘비아그라’의 제네릭 시장이 1000억원대에 육박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아그라의 수입실적은 절반 가까운 수준 감소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가 발표한 ‘2012년 국내 의약품 시장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약품 시장은 2011년(19조 1,646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0.3%) 19조 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 보험약가 일괄 인하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 노력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8,561억달러로 2011년(8,412억달러) 대비 2%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10년(4.5%) 이후 지속적인 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분석의 주요 내용은 ▲원료의약품 생산 큰 폭 증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 ▲항생물질제제 생산실적 1위 ▲생산실적 상위 30개사 약 57% 점유 ▲국내 신약 및 개량신약 지속 성장 등이다.

원료의약품 생산 큰 폭으로 상승

201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총 15조 7,140억원으로 2011년(15조 5,968억원)에 비해 0.8%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은 1조 9,640억원으로 2011년(1조 4,874억원)에 비해 32.0%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가인하 정책 등 내수시장 불안과 수출 증대 필요성에 따라 제약사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완제의약품은 13조 7,500억원으로 2011년(14조 1,094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1조 4,526억원으로 총 생산금액의 83.3%이며, 일반의약품은 2조 2,974억원으로 16.7%를 차지했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80%를 초과한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은 2011년에 비해 수출실적이 각각 약 17% 이상 증가해 총 수출금액이 약 20.7억달러로 조사됐다.

원료의약품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한 10.8억달러를 수출했고, 완제의약품은 9.9억달러 수출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항암제’, ‘간염치료제’, ‘백신류’ 등 수입실적(51.9억달러)은 감소하지 않아 무역수지는 31.2억달러 적자로 조사돼 2011년 수준으로 지속됐다.

약효군별 생산실적 1위는 여전히 ‘항생물질제제’

약효군별 국내 생산실적은 ‘항생물질제제’가 1조 1,177억원으로 조사돼 2011년(1조 1,892억원)에 비해 6.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혈압강하제(1조 210억원)’, 3위는 ‘해열·진통·소염제(8,718억원)’, 4위는 ‘동맥경화용제(7,889억원)’, 5위는 ‘소화성궤양용제(7,649억원)’ 순이었다.

수입의약품의 경우 ‘항악성종양제(3.64억달러)’, ‘백신류(2.43억달러)’, ‘혈압강하제(2.39억달러)’, ‘동맥경화용제(1.78억달러)’, ‘당뇨병용제(1.43억달러)’ 순으로 수입실적이 많았다. 특히, ‘항악성종양제’는 총 수입액의 12.1%에 달했다.

‘퀸박셈주’ 생산실적 1위 품목 고수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퀸박셈주(1,834억원)’, ‘스티렌정(923억원)’, ‘알비스정(860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800억원)’, ‘플라빅스정75mg(715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까스활명수큐액(560억원)’이 상위 10개 품목에 새로 진입해, 상위 10품목 중 일반의약품은 2011년 ‘인사돌정’ 1품목에서 2012년 2품목으로 늘어났다.

생산실적 상위 30개사 57% 점유

생산실적(원료·완제) 상위 3개 업체는 동아제약(6,709억원), 한미약품(5,752억원), 대웅제약(5,711억원) 순으로, 2011년도에 비해 1위는 변동이 없었으며, 한미약품이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생산실적이 증가한 업체는 5개이다.

또한, 상위 30개 업체가 2012년 생산실적의 57.1%를 점유하였고, 39개 업체가 1,0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리며 생산실적의 6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 제약업체 중심의 생산 구조가 지속되고 있었다.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시장 천억원대 육박

2012년 5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정’(실데니필)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동일성분 제네릭 의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의약품 생산실적은 964억원이며, 한미약품의 ‘팔팔정50, 100mg, 팔팔츄정 25, 50mg’ 4품목이 535억원을 기록해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시장의 5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오리지널 의약품 ‘비아그라정’ 수입실적은 9.8백만달러(110.8억원)으로 2011년(17.6백만달러) 대비 44.1% 감소하였는데, 이러한 감소는 제네릭의약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개발 신약 및 개량 신약 지속 성장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14품목의 생산실적은 856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12품목 823억원) 4% 증가했으며, 특히 ‘캄토벨주’, ‘놀텍정’의 생산실적은 2011년에 비해 각각 194%, 301% 증가했다.

‘카나브정’이 253억원으로 생산실적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자이데나정(183억원)’, ‘레보비르캡슐(61억원)’, ‘큐록신정(54억원)’, ‘제피드정(53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량신약(17개 품목)의 생산실적은 1,282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12품목 1,012억원) 26.7%나 증가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정5/50mg(370억원)’, ‘아모잘탄정5/100mg(317억원)은 전체 개량신약 생산금액의 54%로 조사돼 개량신약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국내 제약산업은 의약품 수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인 만큼, 핵심 전문인력 양성, 생산시설 선진화, 신기술 의약품에 대한 허가절차 개선 등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