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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원격의료, 장기적 관점 결국 가야할 길”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원격의료 찬성입장 밝혀


“원격의료는 길게 보면 결국 가야할 길이다 전라도 환자가 힘들게 서울대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보다 원격의료가 기회비용 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다.”

오병희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원격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오 원장은 지난 6월 1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건의료전문지 기자간담회를 3일 서울대암병원 서성환홀에서 개최했다.

그는 원격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전라도에서 서울대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보다 원격의료가 기회비용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대형병원에 만성질환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는데 질병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노년층 등 몸이 불편해 병원 내원이 힘든 환자들의 경우에는 모바일과 IT기술을 통해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일부 환자들에 대해서는 원격의료를 시범적으로 시도해 좀 더 확산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원격의료는 사회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하나의 제도를 도입할 때는 긍정과 비판이 혼재하는 여러 견해차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지난해 의료수익적자 마이너스 480억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대형병원들도 환자 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이는 서울대병원도 예외가 아닌 듯 하다.

오병희 신임병원장은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의료수익적자만 마이너스 480억이며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움은 결국 전 교직원이 공감하고 공통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더 구체적인 방안 은 “비상경영에 따른 대책이나 후속 효과, 성과보상 등 전반적 밑그림을 그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괄수가제의 키워드는 적정진료

오 원장은 포괄수가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 장단점이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또 급증하는 의료비를 절감하려는 노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며 의료 경제적 측면에서 포괄수가제는 매우 좋은 도구이지만 병원 측에서는 수입이 저하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괄수가제의 목적과 핵심은 적정진료와 의료비 절감이라며 “현재 정부가 생각하는 의료비 수준과 상급병원이 생각하는 수준이 달라 갑론을박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도 앞으로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현실에 대해서도 제안하고 적극적 협조 얻을 것

오 원장은 의료수가 등 현재 모든 병원계가 안고 있는 의료현실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대병원이 정책에 대한 제안 등 마땅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한정적 재원으로 양질의 의료를 공급해야 하는 고민을 갖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도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병원 적자 해소노력 기울일 것

오 원장은 서울대병원 역시 원가에 못 미치는 의료수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 등) 다른 적자보존 방법도 있지만 이러한 것을은 최소한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병원에 어쩔 수 없이 적자가 발생하면 정부가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적자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중 하나로 서울대병원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기부금 제도를 거론했다.

우리나라에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그나마 기부금을 모집할 수 있는 학교와 다리 병원은 법적문제로 기부금을 모집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어 병원도 기부금 모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적자해소를 위해 신의료기술 등을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국가중앙 선도병원으로 역할 다할 것

오 원장은 국가선도병원으로서 나아갈 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취임일성으로 내걸었던 정책융합과 기술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선도병원의 역할은 결국 정책융합과 관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의대와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협력해 국가의료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하는 등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 사명에 모지람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