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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향정약 시장, 주사제-제네릭 뜨고 오리지널 하락

‘인베가 서스티나’ 등 장기지속형 주사제 트렌드 부상

최근 3년 간 국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의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제네릭과 장기지속형 주사제(LAI)가 오리지널 경구제 시장을 잠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약 1,400억 원 규모인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은 최근 3년 간(2010년 2분기~2013년 1분기) 매출이 -3% 감소했고, 오리지널 경구제 매출은 -12% 감소했다.

이는 약가 인하 정책과 함께, 그 동안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을 주도해왔던 오리지널 경구제의 특허 시기가 만료되면서 상대적으로 약가가 낮은 제네릭 제품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항정신병 제네릭 의약품은 최근 3년 새(2010년 2분기 ~ 2013년 1분기) 매출이 41% 증가했고,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오리지널 경구제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의약품 중에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눈에 띈다.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2011년에 한달(4주)에 1번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 출시 이후로 성장을 거듭해 3년 새(2010년 2분기 ~ 2013년 1분기) 매출이 136% 증가했다. 2010년에 1% 내외이던 시장점유율도 2013년 1분기 기준으로 2.4% 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이 항정신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민수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한번 투여로 장기간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재발로 인한 입원비용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경구제 대비 연간 총 의료비용을 약 68만원 정도 절감시켜 준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용 장려 시, 전체 의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항정신병 약물 시장에서 경구제를 대치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시장 점유율은 2세대(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지속형 제형이 출시된 2000년 대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하여, 2012년에는 유럽에서 20%를 웃돌았다. 일본 역시 최근 5년 새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2세대(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인베가 서스티나(성분명 :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이다.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 간(2012년 2분기~2013년 1분기) ‘인베가 서스티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 매출의 87%를 차지해, 국내 항정신병 약물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베가 서스티나’ 제품의 시장 성장 공헌도(EI : Evolution Index)는 104%로 나타나, 향후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얀센 메디컬부 최성구 전무는, “1회 투여로 4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이 등장한 이후로 국내에서도 항정신병 치료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유럽 등 세계적 추세보다는 더디지만, 인접해있는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의 변화를 살펴볼 때, 향후 항정신병 치료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1회 주사로 4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비정형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료제로, 현재 ‘약물복용에 대한 순응도가 낮아 재발로 인한 입원 경험이 있는 조현병 환자(낮병동 입원은 제외)’의 경우 보험급여를 적용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