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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라매병원 행려병동 폐쇄운영에 시민단체 반발

병원측, “환자관리 위한 것 출입은 자유로워” 해명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이 전인간호병동(이하 행려 병동)을 폐쇄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보건의료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자체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보라매 병원이 행려자 병동을 폐쇄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보라매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로부터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서울시 소속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 동부시립병원 등이 행려자 병동을 개방형 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태에 비춰볼 때 예외적이다.

제보한 보라매병원 입원환자는 “폐쇄병동 운영은 입원 환자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 폐쇄병동 근무자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전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은 지난해 6월까지는 행려자 병동에 직접 고용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해왔으나 그 이후부터는 보호사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폐쇄병동을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환자의 입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폐쇄병동 운영은 그 자체로 환자인권 침해소지가 있고, 폐쇄병동 운영은 간호근무자의 안전에도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며 서울시시에 대해 “즉시 자체감사를 실시해 병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행정지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만약 서울시가 즉각 자체감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직접 ‘시민감사청구제도’를 통해 시민권리 구제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감사청구제도’는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특별시 시민감사옴부즈만 운영 및 주민감사청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가 관할하는 공공(의료)기관이나 서울시 투자기관에 대해 비영리민간단체나 50인 이상의 시민이 직접 해당기관에 대한 서울시의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행려자 병동을 폐쇄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행려 환자들은 보호자도 없고 수술을 앞두고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케어를 위해 폐쇄병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 등 의료적 조치가 필요할 때는 제외하고는 환자들의 출입을 무조건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라매병원은 역시 환자 케어에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정신과 병동은 폐쇄병동이 아닌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