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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라매병원, “노숙자 병동 폐쇄운영 아니다”

세심한 환자 관리 위해 출입 관리…시민단체에 반론

“보호자 없는 행려 환자 병동 특성으로 일반 변동과 달리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에 환자의 치료와 안전을 위한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출입을 제한한 것이지 폐쇄운영을 한 것이 아니다.”

시민단체로부터 행려환자 병동을 폐쇄운영 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던 서울시 보라매병원이 반론을 제기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 8일 보라매병원이 행려자 병동인 전인간호 병동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환자인권과 병원 근무자 안전 측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를 서울시에서 특별감사에 나서 시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보라매병원은 12일 각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보라매병원은 보호자가 없는 행려 환자 병동 특성상 일반 병동과는 달리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에 환자의 치료와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치료적인 측면은 ▲금주, 금연, 식이관리 ▲외부인 출입관리 ▲무단외출로 인한 치료지연 및 방해 방지 등을 위해서다.

또 환자 안전을 위한 측면에서 인지능력이 저하되거나 심신이 미약한 환자가 혼자 병실 밖에 나갔다가 다친(낙상, 교통사고 등) 사고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출입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지능력이 저하된 환자가 병동 밖으로 나갔다가 병동을 찾지 못해 경찰이 데려온 경우 있다고 밝혔다.

행려 환자의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외부인 면회는 본인의 동의 하에 시행하고 환자에 따라 외부인이 병실에 자유롭게 면회 오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외부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 타 환자 진료 환경을 보호하자는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출입을 관리하기 전에는 행려환자들이 대다수 환자들의 편안한 진료 환경을 저해해 병원 내 타 환자들로부터 다수 민원을 야기시키기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보라매병원은 서울시내 타 공공병원의 행려 환자 병동 운영 사례를 살펴봐도 서울의료원의 경우 병동 출입구 두 곳 중 한 곳에 보안요원(용역) 1명이 24시간 상주하며 출입 관리를 하고 있고, 동부시립병원의 경우에도 출입 개방돼있지만, 외출 시 외출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라매병원은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지적에 따라 많은 언론매체에서 보라매병원이 폐쇄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환자가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하므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보호사 관련 부분은 낮근무 보호사 2인이 근무하던 것을 1인으로 변경되면서 폐쇄했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환자 안전 등의 사유로 그 이전부터 출입문 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24시간 근무하는 간병인력(주로 남자)으로 보완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전인간호 병동은 보호자가 없는 환자 (행여, 노숙자, 독거, 무연고, 시설거주자 등)를 대상으로 연 입원환자수로 7,600명이나 입원치료를 하는 대표적인 공공의료 수행 병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