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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필러만으로 부족해…국내사 ‘보톡스’도 넘본다

대웅-종근당-휴온스 등 필러+보톡스 라인 확보

연간 급성장하는 뷰티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국내제약사들이 ‘필러+보톡스’ 라인 갖추기에 나섰다.

필러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동국제약 등 상위사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러를 확보한 회사 일부가 보툴리눔 독소까지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보툴리눔 독소 경우 오리지널인 엘러간의 ‘보톡스’가 사실상 시장을 지배해왔기 때문에, 필러에 비해 경쟁제품이 적다.

결국 빠른 제품 확보를 바탕으로 보툴리눔 독소 시장경쟁에 합류함과 동시에, 필러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견고한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태평양제약, 종근당은 국내 바이오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독소 제품의 공동판매 및 유통을 맡아오다 올 들어 각각 ‘아테필’, ‘스타일에이지’ 등의 필러제품을 출시했다.

또 관계사인 디엔컴퍼니를 통해 필러시장을 상당부분 점유해오던 대웅제약과 자체개발 필러를 선보인 휴온스는 보톡스 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필러제품을 보유한 국내사 관계자는 “필러는 기존에 지배하던 다국적사 제품을 비롯해 국내 개발제품, 수입제품 등 공급과잉으로 가격경쟁이 되는 양상이다. 반면 보툴리눔 독소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할 경우 이 유통망을 통해 필러의 공급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제품간 시너지 효과는 ‘보톡스’를 보유한 엘러간이 이미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상위사 필러 마케팅 담당자는 “엘러간은 보톡스 영업망을 통해 필러제품인 ‘쥬비덤’을 공급하면서 세계 판매 1위 제품인 ‘레스틸렌’에 이어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며 “보톡스 개발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필러제품에 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필러와 보툴리눔 독소 두 시장의 합산 규모가 2014년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시장이라는 점과 진료과에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해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국내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