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영업 살려라…상위사, 젊은피 수혈

동아-종근당-한미 등 대규모 인재채용 나서 눈길

제약업계가 침체된 영업환경을 돌파할 젊은피 수혈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만 동아, 녹십자, 종근당, 한미, JW중외제약 등 상위사들이 대규모 인재채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종근당과 중외의 경우 상반기 100여명의 인력을 대거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과 마케팅 부문을 중심으로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지주사전환을 앞둔 종근당은 특히 영업부문 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종근당은 올 1분기에만 무려 175명의 인력을 보강한바 있다. 이는 2012년 기준 전체 임직원의 1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여기에 10월 들어서는 영업부문에 한해서만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종근당은 전국 영업지점에서 근무할 인원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중외(자회사 포함) 역시 상반기 100여명의 공채를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에 들어갔다. 중외는 ETC영업, 마케팅, 개발임상 등의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이와함께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에서 근무할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모집은 연구, 개발, 생산, 해외, 사무, 영업 등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및 국내 영업, 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150여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채를 통해 해외 의약품 시장 개척을 담당할 글로벌 인재와 차세대 신약개발에 도전할 우수 연구인력과 투명하고 건전한 의약품 영업환경을 선도해 나갈 영업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업계가 인력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일괄 약가인하 영향으로 악화됐던 수익성이 회복양상을 보이면서 성장동력의 기초가 되는 인재 양성에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젊은 인재를 대거 투입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영업부문에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 대규모 공채를 진행한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영업부문은 많이 뽑는 만큼 내부에서는 칼바람이 분다. 그간의 실적 평가에 따라 좌천되거나 상당수는 퇴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