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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4개병원 원외 부작용 정말 1건도 없나?

최동익 의원, 대형병원 보다 지역 밀착 기관 맡겨야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된 대학병원들이 원외에서 발생한 부작용을 보고하는 건수가 극히 드물어 효율성 대비 예산낭비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상반기 전국 22개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한 의약품 부작용 건수는 총 44,271건으로 기관당 평균 2,012건의 부작용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센터별로 살펴보면, 부작용 보고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센터는 서울대병원 4,523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4,146건, 서울아산병원 4,125건, 삼성서울병원 3,170건, 중앙대병원 2,865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2,000건이 넘는 의약품 부작용 보고 중 지역 내 부작용 보고 건수는 매우 작아,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실제로는 지역의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된 21개 병원이 보고한 43,347건 중 병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3.7%인 1,615건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41,732건은 센터로 지정된 병원 내에서 발생한 의약품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단국대병원, 전북대병원의 경우, 원외 보고 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백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제외한 19개 병원의 원외 보고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사실상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지역 내의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수집하기 보다는 병원 내에서 발생한 부작용을 정리해서 보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댓가로 국가예산을 연간 1억씩이나 지원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 3년간 전체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 중 지역약물감시센터의 보고 건수 비율은 67%에 달해, 센터가 보고하는 부작용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의약품 부작용 보고 74,657건 중 지역약물감시센터의 보고는 54,569건으로 73.1%였으며, 2012년 전체 92,615건 중 68,127건(73.6%), 2013년 상반기 85,529건 중 45,273건(52.9%)이었다.

최동익 의원은 “지역약물감시센터 사업은 대형병원보다 지역민과 밀착된 기관이 담당하는 것이 다양한 의약품 부작용 사례수집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