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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C형간염, 한국인 유전적 특성상 완치율 높아

한국로슈 ‘페가시스’ 심포지엄 국내외 전문의 논의


만성 C형간염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되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합치료법이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에 적합한 표준치료법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로슈는 최근 만성 B형 및 C형간염 치료제 ‘페가시스’의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페가시스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열린 ‘페가시스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좌장: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에서는 간염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봉-스쿠르 헬스시스템 버지니아 간 연구소 소장 미첼 쉬프먼 박사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백승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김윤준 교수 등 국내외 만성 간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윤준 교수는 올해 6월 새로 배포된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만성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페그인터페론 알파-2a를 만성 B형간염의 초기치료 방법으로 권고했다.

김윤준 교수는 특히 페그인터페론 알파-2a로 24주 치료 이후 B형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가 2 log10 IU/mL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경우, 그리고/또는 B형간염 s-항원(HBsAg)이 20,000IU/mL 이상인 경우 페그인터페론 알파-2a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하는 중단규칙을 강조하며 국내 만성 B형간염 치료법의 변화를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만성 C형간염 최적 치료 전략을 소개한 미첼 쉬프먼 박사는 “만성 C형간염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자형, 인종 등과 같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첼 쉬프먼 박사는 “환자의 인종마다 C형간염 표준치료법에 대한 효과가 다르다”며 “한국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지속적 바이러스반응이 높은데, 아시아인 중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구의 유전자형 1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8주간의 표준치료를 통해 완치를 의미하는 지속적 바이러스반응(SVR)에 도달한 환자가 40% 내외에 불과한 반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유전자형 1형 환자가 표준치료에 62.7%의 SVR을 보여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보다 20%가량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만성 C형간염 유전자 1형 환자의 경우 유전자 2,3형 환자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형 1형 환자 비율이 높은 한국인의 치료 효과가 좋은 것은 한국인의 88%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IL28B CC 유전자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 쉬프먼 박사에 따르면 코카시안의 경우 37%,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불과 14%만이 IL28B CC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페론에 감수성이 높아 C형간염 표준치료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좋은 예후를 보인다.

따라서 아시아인 중에서도 일본(69%)보다 높은 IL28B CC 유전자 보유율을 보이는 한국인의 특성상, 다른 인종과 비교해 페그인터페론을 사용하는 현재의 표준치료법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

미첼 쉬프먼 박사는 “IL28B CC 유전자의 여부는 C형간염 표준치료법에 따른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한 인자”라며 “항바이러스 치료 4주째 정량 검사로 혈청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RNA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인 조기 바이러스반응(RVR:Rapid Virologic Response)을 함께 활용한다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