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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궐선거보다는 경륜 있는 분 추대를

주수호 전 회장, “감정싸움 끝내고 이성적 판단해야”


“대의원회와 집행부는 감정싸움을 끝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보궐선거보다는 경륜 있는 분을 추대하여 정상적 회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수호 전 회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의사협회 내분에 대해 “많이 속상하다. 아직도 감정싸움이 심하다.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27일 정총에 각자 상정하려는 정관개정안을 끝까지 읽을 수가 없을 정도로 감정이 상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의쟁투 대변인으로 의료계에 투신한 후 의사협회 공보이사를 거쳐 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한 주수호 전 회장은 13년간 몸담았던 의사협회가 내홍에 휩싸인 상황이 정말 속상함을 수차례 표현했다.

집행부가 마련한 정관개정안에 대해 “회원이 10만 명인데 직접선거는 말이 안 된다. 대의원회 구성 시 민주적 절차가 우선이지만 어떻게 직접 민주주의를 할 지 의문이고 비(非)효율적이기 때문에 폐해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원총회’ 규정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집행부의 개정안이 나름 이유는 있으나 해결책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개정안에 대해서는 “의장이 회장(까지)하면 된다.”며 개정안이 비(非)정상적임을 역설했다. “예전부터 대의원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려는 시도는 있어 왔다. 하지만 정상상황을 전제로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데 특수상황을 전제로 특정인을 겨냥하는 말도 안 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대의원회 개정안은 창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수호 전 회장은 “더 화나는 것은 운영위원회 위원 중 누군가가 만든 대의원회 개정안이다. 통과되면 희망이 없다. 절망이다.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차제에 뼈를 깍는 개혁을 손수 하는 게 맞다.”고 일부 대의원의 알량한 권력 찾기를 겨냥했다.

양측의 개정안은 27일 부결되기를 희망한 주수호 전 회장은 “차제에 정관개정특위에서 숙고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차기 선거에 나오지 않을 경륜 있는 분이 추대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학회가 정치적 중립 입장이니까 의학회에서 추대되면 좋을 것”이라고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추대된 회장은 잔여 임기 1년 동안 정상적 회무 수행과 차기 선거에 대한 중립적 관리를 하고, 투쟁은 비대위에 따로 전권을 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주수호 전 회장은 “서로를 악으로 규정하면서 서로 구렁텅이에 빠져가는 최고 전문가 단체인 의사협회의 운영위원회와 집행부가 이제는 이성적으로 판단했으면 한다.”며 27일 정총에 대한 한가닥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