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가 특정 뇌 네트워크만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자극에 따라 적절하게 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증상과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은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교신저자 이승재 교수, 장용민 교수, 주저자 이상원 교수)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생각하는 것을 마치 행동을 한 것처럼 가정하는 인지적 왜곡을 ‘사고-행동 융합(Thought-Action Fusion)’이라고 한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사고-행동 융합 현상이 높게 보고되며, 이에 따라 강박사고에 따른 높은 불안, 죄책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사고-행동 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을 주면서 뇌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촬영했다. 그 결과, 부정적 정서 반응을 강하게 유발할 수 있는 ‘사고-행동 융합’ 자극을 주었을 때, 강박장애 환자들은 강박 증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됐으나, 대조군은 정서 자극을 처리하는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됨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
대학생인 A씨는 어느 날부터 문손잡이가 더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다가 점점 세균에 감염되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심한 공포감에 시달렸다. 하루에 몇 시간씩 손을 씻느라 피부가 상했고, 학교생활과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겨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 후 ‘강박장애’ 진단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라는 정신적 침체기를 겪는 요즘, 공황장애나 강박장애 등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강박장애와 공황장애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들을 증상 발생 상황에 노출시키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불안을 감소시키는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운영을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강박장애와 공황장애의 경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했을 때 그 효과가 가장 좋다고 보고되어 있다. 최근 미국정신의학회와 대한불안의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1차 치료로서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두 치료법을 병행한 강박장애 환자들은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황장애 환자들은 증상이 재발하는 비율이 낮아졌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