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모두 머리를 싸매고 있는 가운데, 난임치료제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공급부족으로 보고된 제품들 2개가 모두 난임치료제에 속했다. 해당 제품들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난포 성장을 돕는 ‘오비드렐펜주(성분명 코리오고나도트로핀알파)’와 과배란 유도 주사제인 ‘퍼고베리스주(성분명 폴리트로핀알파, 루트로핀알파)’다. 두 제품 모두 환자들에게 유의한 결과를 제공했던 만큼 공급부족이 더 큰 우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에 등장한 오비드렐펜주는 오비드렐의 투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보다 개선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투여 시 주사부위의 통증이 기존 시린지 주사 대비 적다. 오비드렐은 대조군 1회 투여(5000IU) 대비 약 32% 유의하게 높은 난포성숙도를 보였으며 1회 투여(250㎍)로도 대조군 2회 투여(10000IU)와 유사한 최후 난포 성숙을 유도해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다. 18-38세 297명의 난임 환자 대상 오비드렐 1회 투여와 대조군 약물 2회 투여를 비교한 연구 결과, 오비드렐 1회 투여군과 대조군 약물 2회 투여군에서 채취된 난모 세포 수에 대한 통
4월 1일부터 사실혼과 예비부부를 포함해 임신 준비 부부라면, 소득 수준 및 거주지역에 관계 없이 필수 가임력 검사비 여성 13만원(난소기능검사, 부인과 초음파)과 남성 5만원(정액검사)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와 함께 임신 준비 부부가 임신·출산의 고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여성에게 난소기능검사(AMH)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제공한다. 난소기능검사는 전반적 가임력 수준을,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 등 생식건강 위험요인을 알 수 있어 여성건강증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성에게는 정액검사를 지원하여 전체 난임요인에 약 40%를 차지하는 남성 생식건강 관리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제공한다. 가임력 우려 소견이 있을 경우 난임시술과 난자·정자 보존 등 가임력 보존 계획도 가능하다. 검사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 혹은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검사 신청 후 발급받은 검사의뢰서를 지참해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으면 된다. 검사비용은 서비스 이용자가 의료기관에 선지불하고 추후 보건소를 통해 비용을 보전
최근 의학적, 사회적 이유로 생식세포 동결 및 보존서비스(이하 가임력보존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임력보존술을 급여화를 위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박상철)가 ‘의학적∙사회적 사유에 의한 생식세포 냉동 보관의 국내외 제도 고찰’을 주제로 하는 이슈와 논점 ‘가임력 보존술에 대한 재정 지원의 쟁점과 과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주경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에 따르면 가임력보존술은 미래 시점까지 현재의 수태력을 보존하고자 시행된다는 점에서 현재 임신을 목적으로 시술받는 난임부부 보조생식술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학적∙사회적 사유에 따른 가임력보존술을 모두 허용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 2024년 1월 모자보건법 개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유에 의한 치료로 인해 영구적인 불임이 예상돼 생식세포의 동결∙보존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2025년 1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외국 주요국들 역시 가임력보존술에 대해 나라마다 다른 기준을 두고 있었다. 법적 허가는 물론 재정적 지원까지 하는 국가도 있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립난임센터 벤치마킹 위해 차병원을 방문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여성가족 지역사회 개발부(KPWKM) 방문단이 3월 5~6일 이틀 간 난임치료 시스템 및 병원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차병원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올해 착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최초 국립 난임센터(National Subfertility Center)에 최신 기술과 원스톱 난임 치료를 도입해 말레이시아의 합계 출산율 감소를 늦추는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는 말레이시아 경제부 부부장 할리나 빈티 야하야(Halina Binti Yahaya)와 국가 인구 및 가족 개발위원장 로하니 압둘 카림(Rohani Abdul Karim)을 비롯해 1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내 최초로 설립될 난임 트레이닝센터의 공사현장과 관련 연구시설을 둘러본 후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연구소장을 만나 난임센터의 최신 트렌드와 동향 및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나누었으며, 분당차병원과 난임센터 의료 현장을 견학했다. 둘째 날은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를 찾아 환자가 많은 센터의 인력과 시스템 운영
난임 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 ‘카이헬스’가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IMM 인베스트먼트와 SBVA(전 소프트뱅크 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기존 투자자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카이헬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주력 솔루션인 ‘비타 엠브리오’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난임 부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이헬스는 난임 부부가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최상의 배아를 골라 임신률을 높일 수 있는 난임 인공지능(AI) 솔루션, ‘비타 엠브리오’를 개발, 지난해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난임 전문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카이헬스 이혜준 대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아기를 낳기를 절실히 원하는 난임부부를 돕는 일이 제일 효과적“ 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식약처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해 더 많은 난임부부가 건강한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IMM 인베스트먼트 문여정 전무는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난임 치료의 필요성은
대구차병원 난임센터가 개최한 제1회 ‘난임 극복 식생활, 똑!똑!’ 토크 콘서트가지난 1월 24일내원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진행됐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이광 교수는 ‘난임 극복을 위한 식생활’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 1부를 진행했다. 3대 영양소 섭취법, 난임 치료 중 필요한 영양제와 운동과 체중에 대한 설명으로 호응을 받았다. 2부에서는 차움 푸드 테라피클리닉 이경미 교수가 ‘만성염증 치유로 면역력 키우기’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과 예방하는 음식을 비롯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챙김 방법과 식사, 운동법 등 건강한 임신을 위한 노하우를 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A씨는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어려운 게 식생활인데 교수님들의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니 당장이라도 따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런 강좌를 비롯한 이벤트가 앞으로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궁미경 원장은 “참석하신 환자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걸 보니 의료진도 힘이 난다”며 “향후 차병원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난임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강좌나 이벤트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최근 ‘2023년 모자보건사업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기관에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모자보건사업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모자보건 향상을 위해 모성 및 영유아의 건강증진과 자녀의 출산·양육 지원에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포상하는 제도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 중인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를 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를 부센터장으로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뤄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2019년 개소 이래 누적 상담 3만 3330건을 제공하며 많은 업적을 이루고 있다. 또 지역 내 보건소, 난임병원, 산후조리원과 연계해 출산기 여성 대상 심리정서 프로그램 운영, 난임의 이해 교육, 산후 우울 교육을 진행하면서 대상자의 정서적·심리적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전승주 센터장은 “저출산 시대에 난임, 산전 우울증 등을 겪는 여성과 배우자를 위해 다양한 심리지원을 하며 보다 건강한 출산과 육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 내 임신, 출산으로 정서적
경희의과학연구원(원장 윤경식)은 지난 16일, 난임치료 기술연구개발기업인 ㈜그리니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 ㈜그리니쉬 성인성 대표,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 비뇨기과 이정우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기관 간의 상호 유기적인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마음을 모았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난임치료 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방법 및 기술개발 ▲최신 난임치료 정보와 옵션 제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연구 성과 창출 및 홍보를 통해 난임치료 분야에 리더십 강화 및 환자 유치 촉진 ▲양 기관 발전을 위한 교육 및 학술 교류 협력 등이다.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경희대학교의료원 난임치료 관련 우수 연구진과의 지속적인 협업 연구와 연계를 통해 난임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인성 대표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우수 의료진과의 협력으로 난임 연구와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난임 치료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니쉬는 정자의 기능을 보조할 수 있는 정자보조윤활제 Ferti-Max를 개발하고 있는 생식
헬스온클라우드와 난임 인공지능 기업 카이헬스가 배아 인공지능(AI)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을 위한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헬스온클라우드의 중동, 남미등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카이헬스는 인공지능 활용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카이헬스 이혜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여섯쌍중에 한쌍이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여전히 난임 치료는 비싸고 성공률이 낮다”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난임 시술의 성공률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면, 아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더 많은 부부들이 건강한 가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온클라우드 박억숭 대표는 “난임으로 고통 받은 전세계의 수많은 환자들에게 헬스온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카이헬스의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동시에 글로벌헬스케어의 가장 큰 화두인 모자보건 분야 의료격차를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들을 같이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카이헬스는 국내 최초로 난임 시술의 성공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외 20여개 병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신확률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유럽 의료기기
한의약 난임치료 시술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일부개정 법률안(대안)이 수정안으로 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법사위를 통과한 해당 법안이 본회의 부의 안건에 상정된 것에 대해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 개정안에는 난임극복 지원의 내용으로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방의료를 통해 난임을 치료하는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으로 하여금 난임시술 의료기관의 한방난임치료에 관한 기준을 정해 고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임산부‧영유아‧미숙아 등에 대한 건강관리 등의 주체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투입해 한방 난임 치료비 지원 사업을 수행할 때에는 사업의 효과성과 과학적 근거 등을 고려해 사업 수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외 문헌 중 의학적·과학적 관점에서 명백하게 ‘한방 난임 시술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는 발견하지 못했고, 한방 난임 사업의 효과성 평가 결과, 현재까지 한방 난임 시술이 임신율을 높였다는 과학적 근거를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