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축적 독성물질이 폐암 발생위험 높여”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폐암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밝혔다. 특히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생체에서 검출되고, 저농도라도 노출되면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부 박은영 박사는 환자-코호트 연구를 통해 폐암 환자의 혈청 샘플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농도를 분석하고 위와 같이 규명했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체내 축적되어 인체 내분비계를 교란하고 면역체계를 손상한다. 인체와 생태계에 대한 독성, 잔류성, 생체 농축을 특징으로 하는데, 대표적으로 다이옥신, PCBs 등이 포함된다. 최근 국외연구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노출이 전립선암, 유방암, 간암, 비호지킨 림프종,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의 발생을 높인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이들 연구의 대부분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노출이 왕성한 1970년대에 수집된 혈청 샘플을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지 수십 년이 경과한 최근의 환경적 노출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박은영 박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