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재난과 일상 속 건강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효과적 소통 방안을 모색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소통자문단 13인을 위촉하고,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4월 8일 밝혔다. 위촉된 자문단은 ▲미디어 ▲심리 ▲헬스커뮤니케이션 ▲보건의료 ▲법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질병관리청 주요 정책과 국민 소통 방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제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위촉식과 함께 진행된 소통 간담회에서는 2024년 질병관리청의 주요 정책과 국민소통 계획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고, ▲건강행동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교육 및 소통 ▲사례 중심의 메시지 개발 ▲위기소통 역량 강화 ▲다른 견해를 가진 공중과의 공감 등과 같은 국민소통 방향성이 제시됐다. 국민 건강행동 증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의료인에 대한 선제적 소통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백신접종 같은 의료행위에 있어서는 현장 의료인의 인식 및 지식정보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근거기반 연구결과 제공과 사례 중심의 선제적 교육과 평시 의료계와 원활한 소통 채널 유지가 중요하다고 제시됐다. 아울러
어린이들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체험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및 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된 손상예방 가이드라인 등이 배포됐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체험활동이 증가하는 5~6월을 대비해 어린이들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체험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상예방 가이드라인’과 동영상 교육자료를 개발해 4월 5일부터 선제적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4월 7일 밝혔다. 어린이 손상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를 근거로 체험활동 및 야외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선별해 제작됐다. 또한, 어린이 체험활동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손상별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지침,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작했다. 가이드라인은 ▲물놀이 활동 ▲야외활동 ▲환경손상(온열질환, 벌레물림 등) ▲이동 중 운수사고에 대한 예방 및 응급처치 수칙과 시설 등의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담고 있으며, 어린이 교육용 동영상에는 교통사고 및 야외활동 손상예방을 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부가 선제적 기후위기 대비‧대응 체계 강화와 기후위기 적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효율적인 기후보건 적응정책 추진을 위한 ‘기후보건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고 4월 4일 밝혔다. 이번 중장기계획은 미래 질병의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는 인식 하에, 질병관리청 차원의 효율적인 질병 감시와 기후위기 대비·대응으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 회복력을 증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수립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질병관리청 내 각 부서별로 추진해 오던 기후보건 업무를 종합전략 및 역할에 맞추어 체계화함으로써, 건강분야에 대한 적응대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배상혁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했으며, 이를 토대로 관계부처 의견 수렴과 기후보건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계획을 확정했다. 향후 5년간(’24~’28)의 추진계획을 담고 있는 이번 중장기계획의 비전은 ‘선도적 기후위기 대비‧대응으로 국민의 기후보건 회복력 증진’으로, 목표는 ‘질병 감시를 통한 선제적 기후위기 대비‧대응 체계 강화’와 ‘민‧관 및 글로벌 협력으
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 활용에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24~’25절기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할 코로나19 백신 신규구매를 위한 ’24년 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을 확정했다고 4월 4일 밝혔다. 정부는 지속적인 코로나19 변이 유행에 따른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연례접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행 변이주 기반 신규백신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24~’25절기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변이주 대응 신속한 백신 개발 ▲수급 안정성 ▲국민 선호도 등을 고려해 mRNA 백신 723만 회분을 신규 구매한다. 723만 회분은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예상 접종률(50%)에 따른 접종대상자 규모(633만명)과 다회분 제형에 따른 사용량(약 115%) 등을 고려해 ’24년 백신 구매 물량으로 이 같이 확정했다. 또한, 합성항원 백신 선호자와 접종률 증가 대비 등을 고려해 국산 백신(스카이코비원) 계약 물량 중 일부를 신규 변이 대응 합성항원 백신(노바백스) 30만~50만 회분으로 전환해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서태평양지역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세계보건기구 임시밀폐인증(ICC)을 획득해 우리나라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폴리오필수시설(PEF)이 서태평양지역(WPRO)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임시밀폐인증(ICC)을 획득했다고 4월 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폴리오박멸계획(GPEI’s Polio Eradication Stratege 2022-2026)을 수립해 폴리오(소아마비)의 박멸을 추진하고 있으며, 폴리오박멸계획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은 불필요한 폴리오바이러스는 폐기하고, 폴리오바이러스의 보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2026년까지 각 국가의 심사를 거쳐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폴리오필수시설로 인증받아야 한다. 또한, 폴리오필수시설은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액션플랜 제4판(GAP IV)에 따른 위해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임시밀폐인증(ICC)을 획득한 국가에 한해 세계보건기구의 최종 밀폐인증(CC)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2017년부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폴리오 관련 생물안전기준 및 위해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대한민국 국가인증위원회(NAC)를 구성해 국가 심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 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예방 방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진료지침’을 마련했다고 4월 1일 밝혔다. ‘만성 코로나19증후군’은 코로나19 진단 이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증상 및 징후가 보이는 경우로 정의한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코호트연구 ▲빅데이터연구 ▲중개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창출한 연구논문들과 최신 연구결과를 종합해 대한감염학회와 함께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단기준(정의)를 비롯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의 검사법으로 13개 증상별로 권고사항을 전하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의 치료방법으로 12개 증상별 권고사항을 설명하고,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예방전략 2개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치료에 전신스테로이드는 도움이 되지 않으나, 후각장애 개선에는 국소 코르티코이드 사용이 효과가 있음
정부가 ‘폐렴구균 신규 백신(PCV15)’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4월 1일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폐렴구균 신규 백신인 PCV15(박스뉴반스)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폐렴구균 백신(PCV)은 급성 중이염과 수막염 등의 침습성 감염 및 폐렴 예방을 위해 2014년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했으며, 예방 가능한 폐렴구균 혈청형 수에 따라 ▲PCV10 ▲PCV13 ▲PCV15 백신으로 나뉜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PCV15 백신은 기존 PCV13 백신에 포함된 13종 폐렴구균의 효과를 유지하면서 추가 예방 가능한 폐렴구균 2가지(22F, 33F)를 더 포함해, 보다 폭넓게 어린이의 침습성 감염 및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PCV15 백신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5세 미만 영아 및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이며, 접종 일정은 기존 PCV13 백신과 동일하다. PCV15 백신과 PCV13 백신은 교차접종이 가능하며 가까운 접종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30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이 3월 29일 전라남도(완도군)와 제주특별지치도(제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3월 23일)에 비해 7일 가량 늦어졌는데, 이는 남부지역(부산, 경남, 전남, 제주)의 3월 평균기온이 작년 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동물축사·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정부가 ‘2024년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4년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은 4월부터 10월까지 검역구역 내 36개 지점에서 모기를 채집해, 비행기·선박을 통한 국내 미서식 감염병매개 모기 종의 국내 유입 여부와 모기 내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해외 유입 감염병의 토착화 방지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13개 국립검역소가 협력해 국내 공항 4개소와 항만 15개소에서 추진하며, 감시 결과는 지자체와 공유해 매개 모기 방제 및 선제적 감염예방 등 모기-사람 간 감염병 전파의 연결고리 차단에 활용된다. 앞서 2023년 검역구역 내 매개체 감시 결과, ▲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등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14종의 모기가 채집됐으며, 이집트숲모기와 같은 국내 미 서식 모기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채집 모기에서 국내 토착 바이러스인 일본뇌염바이러스 외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올해는
앞으로 다제내성결핵을 보다 간결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다제내성결핵 치료기간을 기존 18~20개월에서 6개월(26주)로 단축하게 됐다고 3월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리팜핀내성 및 다제내성결핵은 치료제인 베다퀼린(Bedaquiline)와 델라마니드(Delamanid)를 활용해 18~20개월이 걸리는 장기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이후 여러 연구에서 단기요법(BPaL(M), MDR-END)의 우수한 치료 성적이 입증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 결핵진료지침에서 장기요법보다 단기요법을 우선해 선택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단기요법에 사용되는 약제의 급여기준 개선을 추진해,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했고,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리팜핀내성 또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단기요법의 요양급여 적용을 위해서는 질병관리청 ‘다제내성결핵 치료 신약 사전심사’를 통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자세한 심사 신청 및 절차는 ‘사전심사 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