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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조류독감 유입 차단위해 “국경폐쇄” 검토

홍콩·호주등 각국 비상 검역대책 등 모색

호주, 영국, 홍콩 등 세계 각국들은 조류독감 확산에 대비한 차단책을 마련하는 등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
 
호주는 조류독감 의신이 우려되는 여행객들을 공항의 격납고에 6일간 격리 계획을 새우고 있는가 하면, 영국은 조류독감 상륙에 대비하여 전국 비상 검역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홍콩은 국경폐쇄까지 검토 하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호주>
호주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 독감이 확산될 경우 입국하는 승객들을 공항의 격납고에 6일동안 격리 유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연방 정부가 세운 조류 독감 대책에 따르면 공항 격납고들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공항에는 입국 승객들의 열을 체크하기 위한 열 스캐닝 장비도 설치하게 된다.
 
호주 신문들은 22일 연방 정부가 조류독감에 대한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며 여기에는 간호사들이 공항에서 승객들의 건강을 검사하면서 열이 있는 승객들을 격납고에 유치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영국에서도 검역 중인 앵무새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는 21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다 죽은 앵무새의 사체에서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앵무새는 지난 9월 남미의 수리남에서 수입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환경.식품.농촌부의 수석 수의사 데이 레이놀즈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검역소에 보관돼 있던 수입 앵무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에 영국은 아직도 조류독감 미발생 지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조류독감 상륙에 대비해 전국에 비상검역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닭, 오리 등 각종 가금류를 실내에 가둬둘 것을 권유하고 있다. 철새 등을 통해 조류독감이 가금류로 전염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는 전국의 모든 가금농장의 위치와 가금류의 개체 수를 확인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가금류 집단 폐사 여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터키와 루마니아, 러시아에서 H5N1형 조류독감이 발생해 조만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돼 왔다. 스위스, 오스트리아,독일 등 일부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모든 가금류의 야외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홍콩>
홍콩 정부는 21일 중국 대륙에서 조류독감이 인체에 전염되기 시작할 경우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보건기구는 또 이날 조류독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 발생에 공동 대처하는 협정에 합의하는 등 조류독감에 대한 중화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쿤밍을 방문중인 ‘요크 초우’ 홍콩 위생복리식물국장은 이날 "가정해서 말하자면 최악의 경우 조류독감의 인간 대 인간 감염이 어디에서 시작되든 홍콩은 국경을 통제하거나 심지어 폐쇄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초우 국장은 그러나 국경 폐쇄의 기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이 만약 조류독감 사태로 대륙과의 입출경을 금지할 경우 홍콩이 광둥(廣東)성과 맺고 있는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비춰볼때 홍콩 및 중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 마카오의 보건기구는 이날 쿤밍에서 조류독감, 사스 등 전염병 발생에 공동 대처하는 협정을 체결, 전염병 발생사실을 즉각 통보해주고 공동 역학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초우 국장은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염병 등 공중보건 사고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홍콩, 중국, 마카오가 이 같은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는 긴밀한 협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