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서 26일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형이 확인되고 프랑스의 해외영토에서도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발견되는 등 유럽 대륙에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조류독감이 가금류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고 조류독감 공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리과정을 거친 가금류와 계란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주 동부지역의 한 연못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된 백조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전염 가능성이 있는 H5N1형으로 확인됐다고 수의학 관리가 밝혔다.
수의학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사비치는 “영국의 웨이브리지 연구소에서 검사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면서 “다시 한번 사육자들에게 가금류를 옥내에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2003년 이래 6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H5N1 형 바이러스는 유럽대륙 또는 인접 지역의 경우 루마니아, 터키, 러시아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크로아티아에서도 검출되는 등 점차 유럽대륙 안쪽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도 남미 수리남에서 수입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다 죽은 앵무 세의 사체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독일과 그리스는 폐사된 조류의 조직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라 레위니옹 섬에서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섬당국이 밝혔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