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시설 및 의료장비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도울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교통사고 환자 재활치료를 위해 개원한 국립교통재활병원 정수교 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31조에 근거해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위탁·운영한다.
지하 1층, 지상 6층 총 304병상 규모로 10월 전체 304병상 중 45병상을 먼저 개시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병상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환자가 퇴원하기 전 환자와 보호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하고 실생활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는 ‘재가적응훈련관’ 등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톨릭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로 30여년간 근무한 정수교 원장은 “산좋고 물맑기로 소문한 양평이어서 그런지 서울에서 근무할 때와 공기부터가 확실히 다르다”며 “교통사고 환자 재활치료를 위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80년 역사를 가진 가톨릭의료원의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전인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교통사고 환자 재활치료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사고 후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점에 하루에 8시간 동안 집중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우리병원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정수교 원장은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맞춤형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 시설이나 인력 면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근골격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뇌손상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4개 장애 유형별 전문 진료센터와 ▲삼킴장애클리닉 ▲인지재활클리닉 ▲욕창클리닉 ▲보행클리닉 ▲방광/장클리닉 ▲성재활클리닉 등 11개 질환별 특수 클리닉을 운영한다.
또한 협력진료센터에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총 10개 임상과를 개설했으며, 1일 8시간의 집중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환자 가족 등이 포함된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의료 서비스와 물리치료, 작업치료는 물론 심리치료까지 아우르는 전인적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일상복귀를 돕는다.
시설 면에서도 운전재활시스템, 보행분석 시스템, 로봇재활, MRI 등을 갖췄으며 원 플로어 시스템(One Floor System)으로 재활진료와 검사를 비롯 수중풀 치료, 운동재활, 작업재활 등 대부분의 재활프로그램이 한 층에서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야외 재활시설 역시 구비되어 재활트랙을 중심으로 체력단련장, 휠체어훈련장, 보행훈련장을 비롯해 환자들의 심리안정을 돕기 위한 억새초지원, 자생초화원 등이 설치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재활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수교 원장은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급성기병원에서 치료가 끝나면 그 후에 한 달 후부터 5개월까지를 재활치료의 최적기라 할 수 있는데 우리병원은 이 기간 동안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 의료선진국에는 이미 교통사고 재활을 위한 전문병원이 다수 존재해 환자들에게 전인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양평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생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원장은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양평 본원이 본부가 되어 영호남, 경기 북부권 등 전국적으로 지방 분원도 생길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병원이 성공적인 치료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교 원장은 “급성기병원에서 치료가 끝난 환자들에게 최적의 기간에 전문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재활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양평이라고 하면 국립교통재활병원이 바로 생각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넓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