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모병원 안과 배선량 교수가 '시력 저하 방지' 관련 특허취득에 성공해 앞으로의 연구발전에 이목을 끌고 있다.
배선량 교수는 티클로피딘을 활성성분으로 함유하는 각막 혈관생성 억제조성물과 그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2001년부터 특허청에서 특허 허가를 요청하고 3년간의 연구검증 절차를 거친 후 2004년 10월에 특허출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혈관 생성은 반흔이나 지방 축적을 야기하며 심각한 경우 시력 저하로까지 이어졌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안과의료진들이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였다”며 “혈소판 응집 저해제인 티클로피딘을 사용해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과 이를 약품화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클로피딘는 순환기내과에서 쓰이던 약제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신생혈관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에 착안점을 두고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제거하면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눈에 적용한 사례”라고 밝혔다.
“신생혈관 생성은 당도망막증과 같은 안과질환을 발생시키는 이유가 된다”며 “각막은 정상적으로 무혈관 조직이나 외상 또는 수술감염, 독성물질의 접촉, 콘택트랜즈의 착용 등에 의해 각막의 혈관신생이 유발될 수 있아 각막의 혈관신생은 반흔이나 지방축적을 야기해 심각한 시력저하 또는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그는 “이러한 각막의 혈관신생을 치료하기 위해 레이져 수술이나 약물 투여 등의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티클로피딘은 혈소판응집저해제로서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데, 본 발명은 각막의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물질로 티클로피딘을 찾아내고 이를 약제로 제조하여 클로피딘을 활성성분으로 함유하는 각막 혈관신생 억제조성물과 그 제조방법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임상단계를 거처 연구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한두 가지 효과만으로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며 “이를 계기로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발점이 되어 안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
200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