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해외뉴스

“당뇨환자 증가, 조류독감보다 무섭다”

WHO, 지구촌 당뇨병 확산우려 경고

아시아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은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이 아니라 당뇨병이라는 지적이다.
 
폴 지메트 세계보건기구(WHO) 당뇨병협력센터 소장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당뇨병협회 서태평양지역 회의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최근들어 당뇨병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뇨환자의 급증으로 200년만에 평균수명 단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제이 올섄스키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향후 20~30년 후에는 영국인의 평균수명이 5년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당뇨는 수명을 10년 이상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지메트 소장은 미국 생활양식을 따르는 ‘아메리카화’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가 지구촌 건강 위기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경우, 이런 상태가 방치되면 당뇨병 환자수가 현재 3500만명에서 2010년에는 8천만~1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청년보’가 보도했다.
  
국제당뇨연맹(IDF)이 추정하는 20살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는 2003년 현재 1억9400만명으로 이는 지구촌 전체 성인인구의 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1955년 5500만명이던 당뇨병 환자가 1억명 2배로 늘어 나는데 40년이 걸렸지만, 1995년 1억명에서 2배로 늘어나는 데는 불과 10년이 채 안 걸렸다는 점에서 2025년에는 3억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환자의 연령층이 갈수록 젊어지고 있으며, 미국 콜로라도 대학 보건과학센터가 1978~2004년 세계 각국 110건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가운데 제2형(성인) 당뇨병이 최고 45%에 이르며, 이 비율은 15년전 3% 미만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조사 결과로는, 미국의 10대 200만명이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정상보다 혈당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 14명당 1명 꼴이다.
 
또 중·저소득 국가에서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남서태평양의 나우루에서는 성인중 당뇨병 환자 비율(2003년 기준)이 30%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가 예측한 당뇨병 환자 증가율은 2025년까지 개발도상국이 170%로, 선진국(42%)의 4배를 웃돈다.
 
한국의 경우 2004년현재 당뇨병 환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인구 100명 중 8.3명이 당뇨 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며, 2025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680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뇨 치료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직접적인 보건의료비용은 현재 1530억~2860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에는 2130억~396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 전체 보건의료비의 7~13%에 이르고 있다.
 
현재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고령화, 인스턴트 음식 섭취 증가 등 부적절한 식단, 운동 부족, 비만 증가 등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정부의 더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