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의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양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남순 박사는 14일 ‘개원의사의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연구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개원의들이 임상진료지침의 긍정적 측면으로 ‘환자 진료시 진료방향을 결정하기 어려울 때 도움(86.7%)’과 ‘의사 지식 향상에 도움(86.4%)’, ‘의료서비스 질 향상(78.8%)’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 측면으로 지적된 사항은 ‘의사의 자율성 손상(62.6%)’과 ‘환례가 달라 임상 결정에 필요 없어(59.2%)’ 등이 꼽혔다.
조사는 1175명 개원의를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우편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임상진료지침의 개념과 활용도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많은 개원의들은 임상진료지침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도 혼선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의들 중 85%는 국내 의학관련 학회에서 발표하는 지침이 임상진료지침이라고 응답했으나 67%는 여러 종류의 가이드라인을 임상진료지침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종류로는 학회지에 실린 논문이 26.1%로 가장 많았고 교과서가 17.1%였다.
이에 따라 개원의들의 90% 이상이 임상진료지침시 학회 뿐 아니라 개원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 박사는 “개원의사들은 임상진료지침에 대해 긍정적 인식 뿐 아니라 부정적 인식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며 “개원의의 임상진료지침 사용을 증가시키기 위해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교육과 개발과정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