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장기기증원은 오는 10월 17일(토) 건강한 생명 나눔문화 정착과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WHO 승인 국제행사인 “제10차 세계장기기증 및 이식의 날” 행사를 여의도공원과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다.
세계장기기증 및 이식의 날 (WDODT) 행사는 WHO와 Fair Transplant Foundation에서 지지해주는 행사로 “기증이 없으면 이식도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기증자를 예우하고 그 가족을 존경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 특히 장기기증에 필요한 법적, 의학적, 재정적인 뒷받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을 촉구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장기기증원 하종원 이사장은 “뇌사자는 많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가족 들의 기증거부로 인해 안타깝게도 그냥 돌아가시기 때문에 국민들의 장기기 증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국민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건강한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희 망걷기대회, 희망잇기 콘서트, 그리고 전문가 포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 걷기대회는 11시부터 진행되며 장기기증자 유가족과 이식을 받은 수혜자, 그리고 스포츠 선수들이 함께 공원과 한강공원을 걸으며 장기기증을 위한 발걸음을 뗄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희망잇기 콘서트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장기기증과 관련된 기증자 유가족, 수혜자, 의료진, 장기기증희망서약자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장기기증을 주제로 작곡한 노래 등 3곡을 부를 예정이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구성했으며, 기증자 가족들 대부분은 갑자기 보낸 가족이 그리울 때 눈물만 흘렸는데, 이처럼 노래로 힐링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된 것도 좋고, 특히 “내 가족의 장기를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눈앞에서 이식을 받아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니 내 자식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확신이 서서 마음의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수혜자들 역시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나 표현할 곳이 없었는데, 합창단을 통해 기증자 가족들을 만나 함께 어울리며 감사를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순이, 제국의 아이들이 출연하며, 조문근 밴드와 JG하모니는 장기기증을 주제로 한 특별 자작곡을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가 포럼에서는 “뇌사장기기증의 또 다른 통로- DCD”라는 주제를 가지고 윤리, 종교, 법률적인 면에서 관련분야 전문가가 발표 예정이며, 영국과 미국의 DCD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외국 연자의 발표도 있다.
WDODT는 각 나라별로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올 해 “제13차 세계장기기증 및 구득학회학술대회(ISODP)“를 서울에 유치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장기기증은 국민의 건강한 삶 향상과 생명을 살리는 나눔이기에 이번 행사가 큰 의미를 가진다”며, “대국민 인식 개선과 장기기증운동에 계기가 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