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잘못된 한의약 관련 제도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2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제10회 한의약의 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필건 회장은 과학화를 위한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생약제제 관련 식약처 고시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필건 회장은 “개똥쑥으로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해 노벨상을 받은 중의학은 한의계에 크나큰 충격이었다”라며 “반면 식약청 생약제제 고시정의를 보면 한의계가 생약제제를 개발해도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건강과 국제경쟁력 생각했을 때 잘못된 법과 제도는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한의계는 세계적인 인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그간 활용을 못했다”라며 “현대의료기기 사용, 생약제제 고시 등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며 한의사들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3 수험생 한의학 건강더하기 사업 관련 소개, 대국민 한의학 치료 수기 시상 및 대상 수상작 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한의협은 내일신문 김규철 기자,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에 언론인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편 행사에는 김성태 의원, 김용태 의원, 김정록 의원, 한정애 의원, 사회복지협의회 정구훈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용태 의원은 “10월까지 금감원 중재하에 한의약을 실손보험 항목으로 포함하는 안을 확정하기로 했다”라며 “정무위 간사 직권으로 정무위원장 협의체로 넘겨 이번 달 내로 마무리 짓겠다”라고 밝혔다.
김정록 의원은 “중의학은 노벨상을 받았는데 우리 한의학은 어디까지 와있는지 안타깝다”면서 “특히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심탄회하게 정부와 각 단체가 모여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약의 달은 한의협이 지난 2006년 10월 처음 지정해 2008년 전통의학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한 국제 학술제 개최, 2013~2014년 한의약 광고공모전 등 매년 국민건강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