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입원의 청구건수, 진료비, 환자수, 입원일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입원에서 한방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요양병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한방병원 입원일수 관리지표 개발 및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방병원만을 고려했을 때, 전체 건강보험진료비의 증가(2014년 6.6%)에 비해 연평균 증가율이 높으며, 2007년 이후 꾸준히 13%이상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비만을 보면 여전히 한방입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1.14%로 높은 편이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1년간 한방입원 전체 현황을 보면 요양병원은 청구건의 78.3%(87만7503건), 진료비의 37.6%(923억원)을 차지했으며, 한방병원은 청구건의 15.6%(17만4335건), 진료비의 55.7%(1조3674억원)를 차지했다. 요양병원의 99.5%는 협진으로 청구되고 있었다.
아울러 한방병원의 입원건당 평균 입원일수는 16.3일, 진료비는 96.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입원건과 진료비의 70%이상을 근골격계와 손상 및 중독에서 차지했다. 신경계통(5.5%)과 순환계통(6.7%)의 경우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입원일수와 진료비가 높은 편이었다.
기관단위로 보면 2014년 2월 기준 한방병원 평균적으로 병실은 15.8개, 병상은 60.7개 정도를 보유했으며 한의사는 6.8명, 한방전문의는 2.5명 수준이었다.
또 한방내과는 모든 기관에 존재하고, 침구과, 한방부인과 순서로 많았는데 89개 기관(41.6%)이 의과 진료과목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1년간(2013년 3월~ 2014년 2월) 청구된 한방병원 입원 자료 중 12개월 모두 청구건이 존재하는 기관 134개를 대상으로 보면 한방병원은 1년간 평균 718건, 11,9일, 7.2억원 청구하고 있었다.
1년간 한방으로 입원한 환자수는 10만 1232명으로 평균 입원일수는 22.5일, 진료비는 134만원을 나타냈다. 환자는 남자가 3.5만명, 여자 6.5만명으로 여성이 두 배 가까이 많았으며 45세~59세가 가장 많고 입원일수와 진료비는 50세~64세가 가장 높았다.
한방입원 이전 의과에서 입원한 환자를 보면 2만 767명(20.5%)이 30일 이전에 의과로 입원한 이력이 존재했고 3일이내 의과에 입원한 경우도 7105명(7.0%)이 있었다.
특히 의과 입원 이력이 존재하는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에 비해 입원일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병원과 요양병원의 입원이력이 있는 경우는 10일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보고서를 통해 “심평원은 방대한 청구물량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전문심사대상 선정, 선별집중심사, 상병전산심사,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등과 같은 방안을 개발해 왔다”며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선정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지표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한방병원의 경우 비급여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청구된 자료만 으로 기관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제한적이긴 하지만 지표를 활용해 대상 기관을 관리하고 기관에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자율적인 개선의 효과가 발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수진자 단위의 입원일수 관리지표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개발 중인 한방분야 적정성 평가 결과와의 연계도 반영된다면 더 효율적인 한방병원 입원일수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