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의 일종인 비타민 D3 검사를 받은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9.4%, 지난해에 58.2% 증가하는 등 최근 높은 증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기획부 신현철 부연구위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타민 D 검사 관련 진료경향 추이’ 보고서를 내놨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는 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구루병, 골다공증과 암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만성질환자 증가, 야외활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비타민 D 결핍증상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비타민 D 결핍증으로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 수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69%이상씩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타민 D검사건수 추이를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2014년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이 23만 1001회, 종합병원이 17만 2837회로 전체의료기관 검사 건수의 64.2%를 점유했다.
의원급은 검사 건수 급증이 눈에 띈다. 2013년도에 151.3% 증가, 2014년도에 71.2% 증가했으며 검사를 시행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수 증가에 비례해 의원급 검사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진료과목별로는 주로 내과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과, 외과, 정형외과 순으로 많이 시행했다.
검사건수의 증가율은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에서 높았는데 2014년도 기준 각각 76.8%, 90.0%, 103.3% 이었다.
비타민 D 검사를 받은 환자수는 2014년 기준 46만 4871명으로 전년대비 47.5% 증가했으며 여성이 36만 1545명으로 68%를 점유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2014년 기준 10대미만이 17.6%, 50대가 19.2% 60대가 16.0%로 그 점유율이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50대가 24.7%, 60대가 19.3%로 그 비중이 높았다.
즉 비타민 D 검사는 50세, 60세 연령대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검사 받는 환자 수 증가율도 49%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검사를 시행한 주상병 분포를 보면 당뇨병, 갑상선 암, 고혈압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다빈도 상병의 종류를 살펴보면 만성질환, 암질환, 골다공증 등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었다.
신현철 부연구위원은 “비타민 D검사 건수 증가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른 건강 검진 수진횟수 증가, 당뇨병 및 암질환 등 만성질환자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 D 결핍환자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비타민 D3 검사를 받은 환자수 증가율 수준이 58.2%로 매우 높아 이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또한 비타민 D 검사 방법 중에서 기본검사, HPLC법, 핵의학적방법 등의 각각 시행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며 “최근 의료 검사장비의 첨단화 및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질병진단이 보다 용이해지고 있는 반면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이 한정된 재원을 토대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각종 진료 검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