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우리나라 치매케어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춘진 의원실은 한국치매케어학회와 공동으로 15일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치매케어의 태동과 나아갈 미래’를 주제로한 2016 한국치매케어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춘진 의원은 “오늘날 우리사회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매 노인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인 10명 중에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치매노인은 약 64만 8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노인의 9.8% 수준이다.
김 의원은 “과거에 비해 치매 진단을 위한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찰, 뇌영상촬영, 혈액검사 등의 정밀검사의 기술 수준은 높아졌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치매환자를 상시에 전문적으로 돌봐 줄 수 있는 간병전문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치매 정밀검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을 줄이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 전국 78곳의 공립요양병원에 치매 전문병동을 신설했다. 또 요양시설과 주야간 보호센터에도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인력 및 시설 투입에 앞서 기초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시킬수 있는 교육기관과 교육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치매케어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저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고견에 귀 기울이고 논의된 내용들이 정책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연에서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는 한국 치매케어를 위한 다학제간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으며, 일본치매케어학회 홈마 아키라 이사장은 일본에서의 치매케어 경험과 교훈에 대해 강연했다. 아울러 란달유디케어스 임기웅 대표는 치매케어를 위한 고령친화산업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치매케어학회 송미숙 회장은 “우리나라는 2008년도에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작하게 됐다”며 “하지만 인력이나 시설, 요양서비스의 내용적인 면에서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특히 인지기능장애를 보이는 대상자에 대한 불편한 사회인식을 바로잡고 장기요양실무자들이 전문가적 치매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