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의사회 고석주 회장이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분쟁조정절차 강제개시를 두고 “의료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표현했다.
동작구의사회는 26일 오후 7시 동작구의사회관에서 제3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고석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한해 저수가와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병원을 지키고 의사회에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들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저 또한 구의사회를 맡아 1년간 열심히 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 회장은 “지난 1년간은 집단 휴진같은 강경투쟁이 없었던 비교적 조용한 한 해 였지만 의료계를 둘러싼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원격의료는 정부가 끝내 밀어붙일 태세이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의료분쟁 조정법은 발등의 불로 떨어진 화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대두된 의료일원화 문제는 우리 의료계를 근본부터 뒤흔들 메가톤급 숙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단결과 참여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회장은 “의협에서도 수차례 회의와 결의대회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동참을 유도해왔고 구의사회도 회장단이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우리가 단결해 결집된 힘을 보일 때 의협에서도 보다 강력하게 정부와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끝으로 고 회장은 “올해와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는 우리 의사도 이제 정치세력화 해야 한다”며 “우리의 운명을 정부와 정치인에게 맡겨둘 수 없다”며 지난해 의협이 진행한 1회원 1정당 가입운동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동작구의사회는 2016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8869만원에서 676만원 증가한 9545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시의사회 건의 안건으로는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원격진료 반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완전철폐 ▲의료기관 개설시 구의사회 경유 ▲노인 정액제 인상 ▲실손보험 심사 현재대로 실시(과정 간소화) ▲보건소 환자진료부분을 국민건강예방과 의료급여 및 저소득층 진료로 제한하도록 대책 강구 등이 결정됐다.
내빈으로는 동작구갑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 서울시의사회 임인석 부회장, 모현희 동작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