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15년간 개원가에 실질적 도움

의협의 강화된 평점승인 파고 넘고 올해도 학술대회 성황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비만정보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학술대회는 늘 개원가 의사들의 진료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의들을 구성해 왔다.”

28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제19회 춘계학술대회 ‘2016 비만정보박람회’를 개최한 김민정 회장(사진)을 만났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도 비만 3개월 진료과정, 피부 4주 진료과정, 쁘띠성형 부위별 2주과정으로 각 클리닉에서 충분히 적용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더불어 세무, 노무, 직원교육에 이르기까지 마련돼 병원 운영을 위한 강의도 진행됐다.

매년 봄의 시작과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비만연구의사회는 올 해 ‘응답하라 대박병원 시즌2’라는 슬로건 아래 비만, 피부, 쁘띠성형, 직원교육 등 4개의 강의장을 구성했다.

사전등록 800명, 현장등록 200명, 직원교육 200명 등 총 1,200명이 참석했다.

김민정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도 많은 의사회원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주말 학회에 이렇게 많이 참석한 것을 보면서 어려운 의료계 현실을 체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회장은 “원가의 80%밖에 안 되는 저수가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개원가가 힘들다. 전문과와 상관없이 비급여 진료를 해야 하는 개원가의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민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의사협회 6평점이 승인됐다. 그런데 의협에서 2월 새롭게 도입한 연수교육지침에따라 평점승인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평점승인기관을 정하는 데 김민정 회장은 주도적으로 나서 개선했다. 유관학회인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등 4곳과 공조하여 의협에 정식으로 건의공문을 보내는 등 다각도의 노력으로 개원가 학회가 평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의협 연수교육평가단에서도 심의위원회를 개설하여 개원가 학회도 연수교육평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일부 보완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그 동안 개원의들의 어려운 현실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진행해 왔음을 인정받아 6평점을 승인받았다.

김민정 회장은 “새로운 연수교육지침으로 인해 어려운 평점승인을 이뤄낸 것처럼, 실로 유익한 강의를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여 준비한 춘계학술대회가 저수가로 어려운 의료계의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