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추운 겨울과 같은 내과 현실에 따뜻한 봄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내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 일환으로 시작한 내과개원박람회가 벌써 3회째를 맞았다.”
28일 그랑서울에서 제3회 내과개원박람회를 개최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사진)을 만났다.
내과개원박람회는 A룸에서 △성공개원을 위한 입지 선정 △개원자금 만들기 △공단검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B룸에서 △컴퓨터 장애 시 대처방안 △애매한 급여기준 올바로 알자 △222건 사례분석을 통한 공단 및 복지부 실사 예방 및 대응 방안 △의료사고 고민되십니까?, A·B룸에서 △개정세법 및 병의원 세무관리 △병원 매출 어떻게 늘릴 것인가? △개원내과에 필요한 노무의 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명희 회장은 “병원경영하면서 학술적인 것 보다 환자 보는 것보다 잡일이 많다.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경험해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이야기해서 여러 사람에게 들어서 해결하고, 협의회 차원에서 반응한다거나 큰 목소리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개원입지의 중요성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명희 회장은 “사기 당하는 경우도 있다. 아는 지인이 개원 입지를 소개받아 천안지역에 갔다. 그 앞에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상권 좋고 1층에 약국도 있어서 계약했다. 인테리어 하는 와중에 하나로마트가 계약만료로 나가는 것을 알았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중간에 접었다.”고 말했다.
내과개원박람회는 계속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이명희 회장은 “회원이 원하는 것을 해줄 거다. 내과가 더 망가지지 않도록 레지던트는 줄일 것 같다. 건보재정 안에서 소신진료 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저수가로 살아나겠나? 일차의료전달체계로 개원가가 활성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개원내과의사회는 마지막 오프라인 금연교육도 진행했다.
이명희 회장은 “오프라인 교육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3월1일부터는 금연교육을 받은 의사만 공단 금연사업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오프라인 교육이어서인지 대학교 교수도 강의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내과개원박람회에 300명, 금연교육에 150명 등 450명이 참석했다.
이명희 회장은 “비만학회는 1,200명이 오는데, 우린 450명이 왔다. 비만학회는 비급여이다 보니 의사들이 벌떼같이 몰려드는 것 같다. 대한민국 현 의료실정을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평점 안주는 건 근거중심…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의료비 증가
이명희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연수평점과 현대의료기기 2가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 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교육기관이 아닌 곳에 연수평점 안주는 것은 근거중심으로 가는 거라고 보았다.
교육기관이 아닌 곳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2월24일 1차로 열린 의협 연수교육인정심의소위원회에서는 16곳 중 4곳이 탈락했다.
이에 대해 이명희 회장은 “개원가 학회 4곳이 탈락했다. 반면 교수들이 만든 학회는 무임승차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희 회장은 “개원가 포션이 적지 않다. 이렇게 무시하고 가면 안 된다. 복지부와 의협에서 연수평점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의료비 절감차원에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불법사용 무면허의료행위라는 명분에서 반대해 온 것과 다른 신선한 시각이다.
이명희 회장은 “혈액검사기는 자동으로 나오는 수치라며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한의약정책과에서 내줬다. 그런데 검사 결과 간기능 수치가 40까지 정상인데 42가 나왔다고 하자. 한의사들은 보약을 먹일 거다.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희 회장은 “간기능 수치에 문제가 있을 때는 감별진단을 해서 원인이 무엇 인가를 찾아야 한다. 또한 간경화일 때도 간수치가 정상일수 있다. 간암일 때도 정상일수 있다. 뭔가 알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