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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혈액종양내과] 유방암의 역학 Epidemiology of Breast Cancer

              

박 희 숙 

순천향의대 순천향병원 종양·혈액내과

임상분자생물학연구소 소장

Hee-Sook Park, M.D., Ph. D.

Dept. of Internal Medicine Director, Institute for Clinical Molecular Biology Research,

Soonchunh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유방암은 서구에서는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양으로 암에 의한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다.

 

세계적으로 유방암의 발생은 과거 1985년도에는 719,000명이었으나 (선진국 : 422,000명, 개발도상국 : 297,000명), 1990년도에는 79만명에 달하고 2000년도에는 약 1백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된다고 예측되어 10년 사이에 23.9%의 증가가 있어 해마다 약 2%씩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 1)

 

우리나라는 2000년 3월에 보고한 한국중앙암등록 사업 연례 보고서2)에 따르면 1998년 여성의 초발암으로 위암이 16.3%로 가장 많으며 유방암이 14.1%로 2위, 13%의 자궁경부암을 앞지르고 있다고 보고하여 서구화된 생활양식, 출산과 수유의 감소, 유방 검진과 유방 촬영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그 발생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또한 현재  위암 다음으로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두번째로 미국은 1년에 10만명 당 80∼100명, 일본은 30∼40명, 한국은 20∼25명의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겠다.

본란에서는 서구, 특히 미국의 통계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유방암의 발생 및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1. 미국의 발생 빈도

유방암은 전체 암의 약 9.5%를 차지하며 과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발생빈도 및 사망률의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근간에 차이는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다(Table 1).

 

 

미국 역시 모든  암의 약 10%가  유방암으로 미국의  유방암의 발생빈도와 사망률은  나이의 증가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  새로운 환자중 77%,  유방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84%가 50세 이후의  연령층이다(Fig. 1). 미국내 거주하는 종족간의 발생빈도와 사망률을 살펴보면 백인  여성과 African-American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 (Fig.  2∼4).

 

2. 한국의 발생빈도

한국은 1996년 인구 10만명당 16.7의 발생빈도로 3,801 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4) 13명(0.3%)이 남자 유방암이었다. 1997년5)은 4,168명,  인구 10만명 당  18.2의 발생 빈도로  남성은 19명(0.5%)  이었으며, 1998년은6) 4,695명, 약 20.3의 빈도, 1999년은 5,235명,7) 2000년은 5,379명8)의 유방암 발생으로  인구 10만명 당 22.9의 빈도로 세계의 발생 빈도 29.8 보다는 낮으나 해마다 약 2%이상의 증가를 나타내어, 1989년9) 인구 10만명 당 10.9의 발생빈도를 보고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10년 사이에 약 2배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하겠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은  40대가 가장 많으며  다음이 50대, 30대  순으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10.2∼15%로 높은 인구 구성비와 함께 유의하게 높은 유방암 발생률을  나타낸다. 즉 서구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39.4∼84.9의 높은 빈도를 나타내나 일본은 65세 이상 연령층이 10.3%에 달하나 유방암의  발생은 23.5 정도의 발생률을 보고하고 있다. 많은 개발 도상국에서는 적은 고령인구수와 낮은 유방암 발생률(10만명당 30미만)을 나타내므로1) 연령별 발생 양상은 서구지역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초발 연령은 훨씬 젊은 층에서 발생하고, 특히 1998년 이후의 조사에서는 70대에서 발생빈도는 줄고 20대에서 느는 경향이 있다 하겠다.  

 

Premenopausal Woman에서의(49세 이하)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1996년 60.9%, 1998년 61.3%, 1999년 62.7%, 2000년도 61.3%로 50% 이상이 50세 미만에서 발생되고 있다.

또한 서양에서의 남성 유방암 발생율은 약1%에 달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약 0.3%내외로  서양에 비해 낮은 비율을 나타낸다(Table 2).

 

3. 유방암 발견시 병기

한국의 유방암은 31.8∼59.9%의 환자가 stage II의 병기로 발견되며 early  breast cancer 즉 stage 0와  I 병기는 9.3∼22.9%로  유방암의 조기  발견은 점차 증가되어  1996년 23.8%,  1997년 26.5%,  1998년에 31.3%, 2000년도 31.5%이나 서구에 비해 상당히 낮다.  따라서 더 한층 유방 촬영의 screening으로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Table 3).

 

다음은 1999년 미국의 invasive carcinoma와 ductal  carcinoma in situ의 연령별 발생빈도와 사망률을 나타낸 도표이다 (Table 4, Fig. 6∼7).

 

미국은 invasive carcimona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 70대가 가장 많으며 50대, 60대 순이다.  새롭게  발생한 환자의  77%, 유방암으로  사망한 84%의  환자가 50세이상  이며 20∼24세에 Age-Specific incidence rate는 1.3/10만명인데 비해 75∼79세에서의 incidence rate는 483.3/10만명에  달한다.

 

 

 

한국의 유방암 발생 빈도는 서구에 비해 낮으나, 유방암 환자의 수는 늘고  있으며 사회 경제적 발전, 건강에 대한 관심의 고조, 유방 촬영의 인식도 증가, 진단 기기의 발전 등으로 인하여 유방암의 발견 기회가 증가되어 서양과 같이 조기 유방암의 진단이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특히 40대에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이 우리나라 유방암의 임상적 특징이며, 40세 이전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생 빈도에 대해서는 유방암의 종양  생물학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앞으로  서구양식의 발생 빈도 및 연령 분포에 대비하는 자세와 지속적인 교육과 검사로써 조기진단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출처 : CDMC Vol.1, No.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