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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비뇨기과]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 치료

이 정 구

고려의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Jeong-Gu Lee, M.D.& Ph.D.

Dept. of Urology,

Anam Hospital,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서 론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이하 BPH)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으로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발생빈도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통계에 의하면 50대에 40~50 %, 60대에 60%로 BPH가 증가한다. 연령별로 보면 70대에 60~70%의 빈도를 보이지만 임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요하는 숫자는 이보다는 적다.

 

참고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94년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50대 인구 1만명당 대략 11.5명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50세이상의 남자인구를 360~400만 이라고 본다면 그중에서 10%정도(30~40만)는 BPH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전에는 BPH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을 prostatism이라고 하였으나 최근에는 중년기이후 남성의 하부요로증상을 통털어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이하 LUTS)이라고 하여 BPH에 의한 prostatism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LUTS의 원인은 BPH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LUTS는 소변의 저장 및 배출과정에 관련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통칭한다. 저장장애증상으로는 빈뇨, 절박뇨, 절박요실금, 야간빈뇨, 배뇨통 등이며 배출장애증상은 요주저, 복압배뇨, 요선약화, 잔뇨감, 요폐등이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LUTS의 발생원인 매우 다양하며 증상만으로 LUTS의 기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남성에서 LUTS의 가장 흔한 원인은 BPH에 의한 폐색이지만 실제로는 약 2/3에서만 폐색이 존재하며 폐색이외에도 비정상적인 배뇨근의 기능, 감각장애, 다뇨증등 여러 요인들이 LUTS의 기전으로 작용한다.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폐색의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하나는 전립선 내의 비대된 결절에 의한 기계적 폐색이고, 다른  하나는 전립선내의 평활근의 긴장에  의한 역동적 폐색으로 구별되는데 일반적으로 역동적인 폐색은 전립선평활근내에 존재하는 알파아드레날린수용체의 자극에 의해 유발되므로 이를 차단하는 알파아드레날린수용체 차단제로서 치료가 된다. 반면에 비대된 전립선결절에 의한 기계적 페색은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인 Fin-sateride나 Dutasteride로서 치료가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에 관련된 증상이므로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에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점이다. 과거에는 요속, 잔뇨량, 요역동학검사와 같은 객관적 검사에 중점을 두고 이 검사결과들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로서 의사의 선택에 따른 치료였지만 현재에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치료목표를 두고 환자의 측면에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전립선비대증환자에서는 배뇨증상 호전과 함께 저장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키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 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전립선비대증치료의 목적은 배뇨의 고통을 호전시키며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해졌으나 현재까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모든 치료법의 효과를 판정할 때 치료의 황금율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의 효과와 비교하여 판정하는 것도 이 방법의 절대적 장점과 효과를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법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저침습적 (less invasive treatment)이라는 개념과 낮은 이환율을 추구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최근 10년동안에 경요도전립선절제술 이외에 새롭게 등장한 치료법들로는 알파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 안드로젠 억제제, 알파-차단제 병용요법,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생약제제, 요도 스텐트, 전립선 초단파열요법, 경요도 전립선전기기화술, 경요도 침소작술, 레이저 치료 등이다. 그러나 이들이 아직까지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이 유용하다면 각각의 환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잠재적인 예측인자로는 나이, 증상 정도와 빈도, 증상으로 인한 괴로움의 정도, 최대요속, 전립선 크기, 전립선특이항원 수치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예측인자들이 특정한 내과적 치료법에 대해 가치를 지니는지의 여부에 대한 체계적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전립선비대증이 진행함에 따라 증가한다. 따라서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존재하는 전립선 조직의 양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사실은 임상적 전립선비대증 4,000 예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특이항원 측정량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으며 (Gould et al, 1998), Roehrborn등 (1999)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치가 전립선용적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고 나이와 비례한다고 하였다. 전립선특이항원 측정을 통상 검사에 포함하여 시행하고 직장수지검사 결과에 부가하여 해석한다면 약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

여러 약물치료법 중 전립선비대증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제는 하부요로폐색의 동적 요소를 개선시키는 알파차단제와 기계적 요소를 개선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가 있다.

 

최근 10여년간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증상의 개선(특히 고통지수의 완화)에 초점을 맞추어 졌으나 급성요폐나 전립선수술의 요구등이 환자에게 보다 불편한 것으로 인식됨에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점에 치료의 역점을 두게 되었다. 알파아드레날린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중에서 단지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만이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변화시킬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 결과, dutasteride와 finasteride 투여후에 전립선용적이 감소하며 급성요폐의 위험성과 전립선비대증과 연관된 수술의 빈도가 줄었다. 그러나 알파아드레날린차단제 투여후에는 하부요로증상은 개선되었지만 전립선용적과 급성요폐의 위험성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전립선비대증과 연관된 수술의 빈도도 줄지 않았다.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는 전립선 내에 더욱 강력한 남성 호르몬인 dihydrotes-tosterone(DHT) 의 생성을 막음으로써 역할을 나타내는데, 이 약제의 임상적 결과에 대하여는 잘 정리되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약제의 어떤 부분들에 대하여는 잘 밝혀져 있지 않은데, 아직 이 5-알파 환원 효소 차단제와 알파 아드레날린성 길항제를 함께 사용한 복합 요법의 역할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가, 최근에 이에 대하여 Medical Therapy of Prostatic Symptoms(MTOPS)라는 연구로 많은 부분이 밝혀지게 되었다.

 

또한 dutasteride라는 새로운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의 개발로 과거 10년간 유일하게 사용되어 오던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 인 finasteride와 같이 사용되게 되면서 이부분에 대한 연구들이 더욱 활발하게 되면서 전립선의 여러 질환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하게 되어지고 있다.  

 

1. 5-알파 환원효소의 차단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dihydrotestosterone (DHT)이라는 더욱 강력한 남성호르몬으로 변화하는데, 전립선 내부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90%정도가 DHT로 변화한다. 이런 5-알파 환원효소는 2개의 상동효소들을 가지고 있는데, 제1형 동위효소 (type I isoenzyme)는 간, 피부, 피지선 (sebaceaous gland), 그리고 대부분의 모낭 (hair follicle)에 존재하며, 2형 동위효소 (type Ⅱ isoenzyme)는 남성 태아의 남성화와 연관되며, 음부 피부, 턱수염, 두부모낭 그리고 전립선에 주로 존재한다.

 

Finasteride는 2형 5-알파 환원효소를 경쟁적으로(competitively) 억제하며, 1형에 대하여는 아주 약한 억제만을 한다. 실험적으로 혈청 DHT치를 65~70%까지 억제를 하며, 전립선에서는 85내지 9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남성 호르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이론적으로는 성욕, 수정능력, 성기능 등에는 영향을 적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inasteride는 전립선의 상피세포의 고사(apoptosis)와 위축(atrophy)를 통하여 전립선 크기를 작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finasteride 치료 후에도 혈중의 DHT와 전립선 내부의 DHT의 일부에 의해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전립선 내부의 테스토스테론치는 상당한 수준까지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Dutasteride (GI198745)는 처음으로 개발된 두가지 환원효소억제제로서 반감기가 5주로 finasteride에 비해 길며 복용 2주째에 혈청 DHT는 90% 까지 감소하고 전립선용적은 26% 감소시킨다. Finasteride와 비교하여 2형 상동효소 억제력은 2.5배, 1형 상동효소억제력은 45~60배 정도 강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399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서로 다른 용량의 dutasteride 와 finasteride 그리고 위약을 투여한 후에 혈청 DHT를 측정하였을 때에 dutasteride 5 mg 에서 최대의 감소치를 보였다. 

 

2.  Finasteride의 임상 결과

Finasteride의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은 여러 대조군과 비교된 연구들을 통하여 잘 밝혀져 있다(Table 1). Finasteride를 장기간 사용하여 효과와 안전성을 관찰한 Proscar Long-Term Efficacy and Safety Study(PLESS) 연구에서 4개월 정도부터 상당한 효과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히고 있는데, 요속은 4개월 증상점수는 8개월부터 좋아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PLESS 연구에서 밝혀진 finasteride의 부작용으로는 1년 시점에서 성욕감소 (6.4 vs 3.4% 대조군), 발기부전(8.1 vs 3.7 % 대조군), 사정액 감소(3.7 vs 0.8 % 대조군)와 그 외 1% 미만의 사정불능, 발진, 유방 비대나 통증 등의 것이 관찰되었다. 이런 부작용들 중에서 성욕감소와 발기 부전은 약물 복용 1년 이후에 감소하여 대조군과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Finasteride는 전립선의 샘크기를 감소시켜서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러 연구들을 통하여 finasteride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 급성요폐의 가능성과 수술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Table 2).

 

Finasteride를 사용한 환자들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prostate-specific antigen (PSA)가 반으로 감소하여 혹시 전립선암의 발견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논리가 게재되었으나 실제 PLESS 연구에서 두 집단간에 전립선 암 발견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Boyle 등이 6개 임상 연구들의 2,600명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해 본 결과, 전립선 크기의 변화가 임상결과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변수이며, 결론적으로 전립선 크기가 40ml 이상인 경우 약물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상당한 임상적인 이점을 기대할 수 있고 또한 전립선 크기가 클수록 그 이점도 크다고 밝히고 있다. 

 

3.  Dutasteride의 임상 결과

Dutasteride는 2002년도 American Urologic Association (AUA)에서 처음 발표되기 시작한 약물로서, 대표적인 연구로는 4,325명을 대상으로 평행연구(parallel) 2년, 다기관(multicenter), 이중맹검(doubleblinded), 대조군 비교(placebo-controlled) 연구들이 행해졌다(Table 3). 이 연구에서는 처음 2년간은 대조군과 dutasteride 복용군으로 2년간 관찰 후 다음 2년 동안은 대조군에 dutasteride를 복용하여 2년간 관찰한 군(P/D군), 처음부터 dutasteride를 4년간 복용한 군(D/D군) 등을 관찰 비교한 연구이다. 처음에 환자들에서 경직장 초음파를 시행하여 용적이 30ml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하루에 dutasteride 0.5mg을 사용하였다.

 

Dutasteride는 빠르고, 거의 완전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dihydrotestosterone을 억제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PSA 는 free대 total의 PSA 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거의 반으로 감소되었으며, 이 약제의 효과는 전체 전립선 용적이나 전환대 용적, 혈중 PSA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Dutasteride에서도 finasteride와 유사한 부작용이 관찰되었다. 투여 24개월 후에 전립선용적은 대조군의 1.4% 증가에 비해 26.0%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p<0.001) 용적감소는 48개월째에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48개월째 용적의 감소율은 D/D군이 P/D군에 비해 27.3%더 많았다. 전환대 전립선용적도 D/D군 48개월째에 20%가 감소한 반면에 P/D군은 14.2%가 감소하였으며 P/D군은 첫 24개월간은 오히려 전환대용적이 10% 증가하였다.

 

투여 24개월째에 전립선증상점수는 D/D군이 4.4점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2.5점만 감소하였다(p<0/.001)  48개월째에 P/D군은 5.6점이 감소하여 24개월째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D/D군에서는 24개월째에 비해 48개월에 증상점수가 유의한 차이로 감소하였으며 P/D군보다도 유의한 차이로 많이 감소하였다. 투여 24개월후에 D/D군에서의 최대요속은 2.2 ml/sec 증가하여 대조군의 0.6 ml/sec 증가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48개월째에 P/D군의 최대요속은 1.9 ml/sec 증가하여 24개월째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D/D군에서 투여 48개월째 요속의 증가는 24개월째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 연구결과, dutasteride는 전체전립선용적이 40ml 이상이거나 전환대용적이 25 ml 이상일 때 그리고, 혈중 PSA치가 3.0ng/ml 이상일 경우에 증상호전이나 요속의 증가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24개월간의 치료기간중에 급성요폐는 대조군 4.6%, 치료군 1.9%로서 급성요폐의 위험율이 57% 감소하였다. 그리고 48개월후에는 P/D군은 6.7%, D/D군은 3.3%의 급성요폐율을 나타내었다. 투여 24개월째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수술의 요구는 2.4%로서 위약군의 4.4 %보다 낮았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성기능관련 및 (발기부전, 성욕감소, 사정장애) 여성유방이었다. 약물과 연관된 성기능관련부작용은 대개 투여후 6개월이내에 발생하였다. 48개월간 투여받는 환자중에서는 성기능관련 부작용은 투여기간에 따라 점차 감소하였다. 여성유방의 빈도는 낮았으며 투여기간내내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혈중 PSA치는 D/D군에서는 치료전 4.1에서 24개월에 1.9(평균 52.9 % 감소)로, 48개월에는 1.7ng/ml(평균 57.2 % 감소)로 감소하였다.

 

결론적으로 48개월간의 dutasteride 투여후에 요속이 증가하고 증상점수와 전립선용적이 감소하였으며 급성요폐 및 전립선수술의 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장기간의 투여후에도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Dutasteride는 finasteride만큼이나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여러 연구들을 통하여 관찰되고 있으며, 조금 더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finasteride와 dutasteride를 같이 사용한 연구가 없어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으나 제 1형 동위효소 같이 억제하는 효과의 차이가 향후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는 향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병용요법의 역할

알파1-아드레날린수용체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를 병용하는 것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출구폐색의 동적인 요소뿐 아니라 정적인 요소도 감소시킨다는 이점이 있다. 즉, 알파1-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의 긴장도를 감소시킴으로써 폐색의 동적인 요소를 감소시키고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는 비대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줌으로써 정적인 요소를 감소시킨다.

 

Lepor등은 일년 동안 1,229명에게 대조군, terasozi, finasteride, 병용요법군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증상점수나 요속검사에서 대조군이나 단독약물 요법군에 비해 병용요법군이 장점이 없었던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의 큰 연구로 Prospective Randomized Dozazosin and Combination Trial (PREDICT) 연구에서 1,089명에게 유사한 연구가 시행되었는데, doxazosin만을 투여한 군과 병용요법을 한 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상당한 효과를 보였으나 병용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fnasteride는 임상적으로 큰 전립선을 가진 환자에서 효과적이며 평균 전립선 용적이 54ml인 남성들에서 장기적으로 전립선 용적과 증상점수를 감소시키고 요속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수술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McConnell et al, 1998). Tamsulosin과 dutasteride의 병용요법과 dutasteride 단독요법의 비교연구는 327명을 대상으로 36주간 실시되었는데 병용투여군은 처음부터 두가지 약물을 병용투여 하였고 단독투여군에서는 첫 24주간은 병용투여를, 이후 12주는 dutasteride 만의 단독투여를 하였다. 결과에서 투여 30주째에 주관적증상은 병용요법군의 9%, 단독요법군의 23%에서 악화되었으나 36주째에는 각각 4% 및 7%에서 악화되어 알파차단제를 중단한 직후에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개선될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충분한 기간동안 알파차단제와 병용투여한 후에 dutasteride를 단독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전립선 증상의 약물 요법(The Medical Therapy of Prostatic Sympoms trial ; MTOPS)

이 연구는 다기간, 무작위, 대조군 비교, 이중맹검 연구로서 현재까지 시행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연구 중 가장 큰 연구이다. 이는 전립선 질환의 진행이 finasteride 나 doxazosin 혹은 복합요법에 의해 예방되거나 늦추어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여기서 진행의 정의는 AUA 증상점수가 4점 이상 증가하거나, 관찰도중 급성요폐, 요실금, 신부전, 재발성 요로감염 등이 나타나는 경우로 하였다. 전체 3,047명 중에서 평균 4.5년을 관찰하였고, 평균 전립선 크기는 36±20ml 이었다.

 

최근 완료된 MTOPS 연구에서 McConnell (2002)은 위약군에서 AUA 증상점수의 4점 증가로 정의되는 증상 진행의 누적 유병률은 4년째에 14%이었으며 AUA 증상점수, 급성요폐, 요실금, 그리고 침습적치료로의 전환 등의 복합적 요소들로 측정한 증상 진행은 4년간 17%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자세한 결과는 <Table 4>에 나타나 있으며, 복합요법이 질환의 진행을 막는 데에 한 가지 약물만 쓰는 것에 비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Finasteride 단독요법과 복합요법 둘 다에서 급성 요폐나 수술로의 진행되는 비율이 감소되어 나타났다.

 

모든 치료들에서 대조군에 비해 요속검사나 증상의 향상을 의미 있게 관찰할 수 있었으며, 복합요법이 단독요법들 보다 더 의미 있게 향상됨을 관찰하였다. 부작용은 전에 나왔던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이 연구는 그전에 나왔던 연구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관찰기간이 4.5년으로 훨씬 더 긴 연구이기 때문에 이 연구를 통하여 finasteride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 할 수 있다.

한편, 4년간 진행된 Proscar Long-Term Efficacy and Safety Study (PLESS)에서는 치료하지 않은 환자와 finasteride를 사용한 환자는 각각 7%와 3%의 급성요폐의 발생율을 보였다고 하였고, 위약군에서 요폐가 발생한 환자의 72%가 수술을 받은 반면, finasteride군에서는 33%만이 수술을 필요로 하였다고 하였다 (McConnell et al, 1998).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의 새롭고 잠재적인 역할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의 역할은 최근에 많이 확대되고 왔는데 대표적으로 finasteride 1mg 용량에서 남성 대머리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제 1형 동위효소 억제제는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비뇨기과 영역에서는 전립선 비대증과 연관된 혈뇨에서의 효과나 전립선암의 예방에 대한 효과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는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연구들이 시행되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1. 혈뇨의 예방과 조절

1995년 Puchner와 Miler 등이 전립선 비대증과 연관된 혈뇨에 finasteride를 사용한 첫 연구가 발표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확인하였는데, Delakas 등의 연구에서는 치료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77%에서 혈뇨가 재발했지만 finasteride를 쓴 집단 에서는 12%만이 재발하여 그 효능을 입증하였고, Kearney 등은 40ml 이하의 전립선에서도 큰 전립선만큼이나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다. 이런 효과는 혈관 내피성 성장인자와 같은 남성 호르몬에 의존하는 성장인자들을 억제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Hagerty 등에 의하면 finasteride로 치료를 하고 수술을 하면 수술시 출혈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하여 이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 중에 있다.

 

2. 전립선 암의 예방

Dihydrotestosterone은 전립선암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ostate Cancer Prevetion (PCP)연구에 의하면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줄어들지만 조직학적인 진행도가 더 높은 암들이 발견되었다고 하여, 아직 상반되는 결론으로 향후에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한 상태이다. 현재 dutasteride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는 REDUCE (reduction with dutasteride of cancer events)가 진행중으로서 8,00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dutasteride 0.5 mg을 무작위로 4년간 투여후 전립선암 예방에 관한 평가를 할 예정이다.  

 

 

결 론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는 전립선 내에 더욱 강력한 남성 호르몬인 dihydrotes-tosterone의 생성을 막음으로써 역할을 하는데, 5-알파 환원효소는 2개의 상동효소들을 가지고 있다. Finasteride는 전립선 내에 주로 존재하는 2형 5-알파 환원효소를 경쟁적으로(competitively) 억제하며, dutasteride는 두 가지 상동효소들을 다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대형 임상연구들을 통하여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을 막는데에 병용요법이 단일요법에 비해 장점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최근 이런 결과들이 전립선 비대증의 약물 요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최근에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의 새로운 기전의 약제인 dutasteride의 출시로 finasteride와 함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들은 특수한 질환에서의 역할에 대한 연구들이 행해지고 있는데, 혈뇨나 전립선암의 예방에 대한 연구는 아직 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하여 더 많은 연구를 통하여 검증이 필요하리라 판단된다.

 

[출처: DiaTreat Vol.5 No.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