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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진홍률 “안면재건성형은 이비인후과가 전문가”

출범 6년차 대한안면재건성형학회 진홍률 회장 인터뷰

대한안면재건성형학회는 올해 6년차에 접어든 신생학회이다. 매년 두 차례씩 학술대회를 열어 왔고 26일에는 1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아직까지 성형이라고 하면 국민들은 미용성형을 떠올리고 이 분야는 성형외과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신체 기관의 기능을 살리는 재건성형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메디포뉴스는 임기 2년차에 접어든 대한안면재건성형학회 진홍률 회장을 만나 이번 학술대회 내용과 재건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학술대회는 매년 봄, 가을 두 번 개최한다. 학술대회 사전등록은 150명 가량이다. 작년 교육강좌때 200명을 넘기도 했지만 보통은 100~150명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에는 외국 연자를 네 분 모셔 프로그램 비율로는 국제학회 수준이다. 학술대회전 워크숍도 준비했다. 풍성한 학회가 될 것이다.

 

외국 연자는 우선 독일에서 귀 재건분야와 코 재건분야의 대가 두 분이 오셨다. 안면재건성형 분야가 독일이 많이 발전돼 있다. 프랑스에서 오신 분은 현재 이태리 제노바 대학의 교수이시며 얼굴전체 해부 쪽의 대가이다. 대만에서 오신 분은 대만안면재건성형학회의 차기 회장으로 노인 코성형에 대해 강의한다.

 

우리나라 안면재건성형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의 안면재건은 사실 미용성형에 비하면 아직 많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성형이라고 하면 미용성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건성형, 기능성형이 다 포함돼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비인후과는 상당이 강점이 있기 때문에 제 역할을 하도록 잡아가는 것이 우리 학회가 할 일이다.

 

학회가 생긴지 이제 6년 밖에 안됐다.

 

우리나라는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 기술의 발전에 비해 학회 설립은 사실 늦은 편이다. 미국, 유럽 쪽은 수십 년전에 만들어 졌고 우리보다 술기가 떨어진다고 보는 대만이나 태국, 필리핀도 우리보다 먼저 만들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보수적이라고 보면 된다. 아직 정식 분과학회를 못 만들었다. 2010년 처음 만들 때는 힘들었지만 사실 이비인후과 교과과정, 전문의 시험 등에 다 성형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고 이 같은 내용을 본회와 타과 사람들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회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뒤틀린 이유는 저수가 때문이다. 건강보험이 없었을 때는 의사는 진료만 열심히 보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지만 왜곡된 수가 때문에 의사들이 고생해 왔다. 의사면허만 있으면 모든 수술을 다 할 수 있으니 보험이 안되는 수술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선배 원로분들은 전통적인 것만 하겠다고 하지만 이비인후과 후배들을 위해 소위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점차 인정하는 상황이다.

 

미용성형과 재건성형은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같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 학회는 또한 개원가의 방어막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방어막 역할만을 하는 곳이 돼서는 안되며 다양한 교육과 교류가 있어야 한다.

 

학술대회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이번에 대회장 제도를 도입했는데.

 

대회장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개원가 선생님들 중 실력과 명망이 있으신 분들이 있는데 임원 선출 등에 제한이 있다보니 이러한 분들을 공헌하기 위한 취지이다. 학회 프로그램을 짜는데에도 집행부가 주도적으로 하지만 대회장하시는 분들이 많은 의견을 주시고 실제 반영할 수도 있다.

 

학회의 가장 큰 목표는 현재 무엇인지.

 

향후 학회에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역시 대한의학회의 인정을 받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 모임이 지속돼야 하고 학회지 창간, 회원들의 출석률 등이 중요하다. 또한 국제적 교류 활성화, 회원들의 윤리의식 고취 등이 필요하다. 분과학회 인정은 짧게는 5년에서 10년까지 내다보고 있다. 역량을 차츰차츰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을 학술대회 외에도 여름에는 교육강좌를 열고 겨울에는 증례 중 특별 케이스를 뽑아 연구도 진행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 아시아안면성형학회의 국제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제가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2010년 첫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했는데 10주년이 되는 2019년에 다시 돌아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 안면재건성형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