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력화를 성공시켜 힘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이 정당별 조직화를 통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간호조무사 출신 지방의원과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간호조무사 출신 의원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천명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26일 세종대컨벤션홀에서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내외빈으로는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장정은 김용익 의원, 의협 김봉옥 부회장, 치협 박영섭 부회장, 한의협 김필건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옥녀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국회에서 간호조무사 출신 국회의원이 없다는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정치세력화를 담당하는 간정회와 임상 회원들이 주축이 되는 임상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서는 간호조무사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간호사 업무영역 관련 의료법 개정안 논의 당시 간호사 출신 신경림 의원이 복지위에서 간호사 직역의 입장을 대변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
홍 회장은 구체적으로 “정당별 조직화를 통해 2018년에는 두 자릿수 이상의 간호조무사 출신 지방의원 그리고 2020년도에는 간호조무사 출신의 국회의원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정체세력화를 성공시켜 힘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정치세력화 외에도 전문대 양성 실현, ‘간무사’ 및 간호인력 시대 도래, 전문직종 재도약 등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꼽았다.
홍 회장은 “작년 의료법 국회 통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국회, 유관단체 및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의료법으로 전문대 양성을 못하게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전문대 양성을 실현시켜 고졸 출신 학원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반드시 잘라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협회의 약칭은 간무협, 간호조무사의 약칭은 간무사로 결정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조무사는 없다. 간무사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단체에서 간호조무사를 간호보조인력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OECD의 우리나라 활동 간호사 수에 이미 간호조무사가 포함돼 있다”며 “작년 의료법 개정을 논의한 국회 법안소위 회의록에도 간호조무사가 간호인력 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간호조무사를 간호보조인력으로 취급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남하지 않겠다는 것.
이어 홍 회장은 “전문 직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내실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해 부실 인력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워야 한다”며 “상반기 중에 7억원의 기금으로 설립되는 간호조무사교육원은 교육과정 개발, 교육 평가관련 업무, 보수교육 개발 및 평가 그리고 자질 향상을 위한 전문 직무교육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간호인력체계의 미래 발전적인 재정비를 통해 궁극적으로 간호서비스 질 제고를 목표로 했던 간호인력개편은 간호조무사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우리나라 간호역사의 큰 흐름이었음에도 안타깝게 미완의 과제로 남겨졌지만 끝까지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로섬 게임으로는 특정 직역들의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보건의료계에서 더 이상 그 누구도 승자가 되기 힘들다”며 “우리 앞에 가로막힌 많은 난제들을 서로 상생하고 서로 승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어떻게 구현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해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