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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매특별등급 교육 대거 몰려…개원가 어려움 반증

17조원 흑자엔 의사들 피눈물도…심평원 삭감이 한 몫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등 최근 이슈를 다루었다. 한편 개원가 수요에 부응한 치매특별등급 교육을 진행했다.”

 

3일 그랑서울에서 제24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노인의학회 이욱용 회장과 장동익 상임고문을 만났다.

 

이욱용 회장(아래 사진 좌측)은 학술대회에 사전등록 800, 현장등록 200명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 교육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양 세션에 모두 1,5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장동익 상임고문(아래 사진 우측)은 치매소견서 자격을 인정해주는 치매교육은 6시간을 받아야 진단서를 발급할 수 있다. 예전에도 몇차례 했는데, 왜 강의를 안 해주느냐 요청이 와서 이번에 또 했다.”고 말했다.

 

이욱용 회장은 한편으론 향학열이 불타서 좋지만,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의사들이 사는 게 어렵나하는 점을 반증한다. 개원가에서 그동안 치매 환자 왔는데 자격교육을 받지 않아 볼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자격교육을 요청했고, 교육받은 50여명의 강사 중에서 선별하여 강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간 미이수자나 관심 있는 의사들을 위한 장기요양 5등급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발급을 위한 치매 관련 교육4차례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별도 편성에 500여명이 올 정도로 개원가의 어려움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세션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또한 좀 더 배워 돌파구를 찾고자하는 개원가의 어려움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인 여성의 배뇨 장애 노인의 당뇨병의 약제 선택 심한 통증 우울증과 최근 다시 나타나는 일본뇌염에 대한 최신 지견과 예방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장동익 상임고문은 노인에게 필요한 학술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 사망률이 30%나 되는 일본뇌염이 고개 들었다. 오늘 강의 중 독특한 거다. 일본 뇌염은 40~5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한동안 소멸됐다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장종익 상임고문은 노인의학회는 창립 12년째이고, 24회째 학술대회를 이번에 개최했다. 우리나라 학회 중 탑텐이다. 창립 첫해 800명에서 평생회원이 6,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탄탄한 학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동익 상임고문은 지난 3월말 병원을 새롭게 개원, 조촐한 개원식도 가졌다.

 

그런데 30여년간 운영해 오던 입원실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동익 고문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삭감을 당했다. 3년 동안 삭감된 게 약 2억원이다. 입원에 대한 심평원 심사에서 삭감이었다. 지금도 못 받고 있다. 이번에 병원을 새롭게 개원하면서 입원실 공간을 만들어 놓고도 삭감이 무서워서 열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동익 고문은 심평원이 존재 이유를 들어내려고 한다. 삭감을 위한 삭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에 따졌더니 모른다고 한다. 심사위원들이 교수들인데 그렇게 삭감했고,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는 식이다.”라고 꼬집었다.

 

장동익 고문은 심평원에서 이런식으로 해서 일차의료가 활성화 되겠나? 내가 2억원 삭감당하고 이의제기하라고 해서 했더니 100만원 주더라. 17조원 건보재정 흑자에 내돈 2억원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심평원의 삭감 때문인지 일차의료기관인 개원가에서의 입원실은 많이 줄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조종남 노인의학회 부회장도 산부인과의 1인실을 규제에 따르는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 했다.

 

조종남 부회장은 산모들은 애기, 남편과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데 당국은 1인실을 인정 안한다. 다인실을 만들라고 한다. 29병상 중 다인실을 50% 이상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산부인과는 1인실 운영한다. 절반의 다인실은 무용지물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조종남 부회장은 산모들이 다른 애엄마와 같이 있고 싶겠나? 29병상 가지고 있는 산부인과는 많지 않다. 10~20병상이다. 그런데 1인실을 추가로 받으면 삭감 당한다.”고 말했다.

 

이욱용 회장은 정형외과도 입원실을 다 닫았다. 인건비가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밥해줘야 하고, 나이트 간호사, 당직 의사 등등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삭감의 영향 때문인지 개원가 산부인과, 대장항문, 정형외과, 내과 등의 입원실은 거의 없어졌다.

 

장동익 상임고문은 “30여년 전에는 일차의료기관에 정형외과, 산부인과 다 입원실이 있었다. 내과 같은 경우도 폐렴에 걸린 환자라도 입원시켜 주사로 치료해줄 수 있다. 일차의료기관이 질병을 초기에 빨리 잡으면 환자의 노동력 손실,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