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해 응급실–구급대원 간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운영결과, 심정지 응급환자의 병원 도착 전 현장 회복률(자발순환 회복률, ROSC)이 3.1배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발순환 회복률(ROSC,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은 심폐소생술 도중 마사지를 시행하지 않는 동안에 맥박이 다시 촉지 되는 것으로, 병원 도착 전 현장에서 자발순환이 회복된 환자의 비율이다.
복지부는 또한 응급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하는 호전 퇴원율(신경학적 호전 퇴원율, CPC 1/2)도 1.6배 증가 했다고 밝혔다.
신경학적 호전 퇴원율(CPC, Cerebral Performance Categories Scale)은 신경학적 수행능력 평가지표로써 1∼5점까지로 나뉘어지며, CPC 1/2는 신경학적 예후가 양호하여 일상생활 복귀 가능한 상태로 퇴원하는 환자의 비율이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보며 현장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사업이다. 2015년 8월부터 9개 응급의료센터(19개 소방관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수탁사업 관리 하에 140여명의 응급의료센터 의료지도 의사, 780명의 소방 구급대원이 참여했다.
시범사업 기간인 2015년 8월부터 12월까지 기간 중 직접 의료지도가 필요한 970건의 심정지 사례 중 630건(64.9%)에 대해 스마트의료지도를 통한 현장전문소생술(SALS)이 시행됐다. 현장전문소생술(SALS : Smart Advanced Life Support)은 의사의 스마트 의료지도 하에 응급구조사가 현장에서 호흡 및 기도보조기, 감시장비, 약물 등을 이용하여 시행하는 전문소생술이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 결과, △심정지 응급환자의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3.1배(5.9%→20.6%), △신경학적 호전 회복률은 1.6배(3.8%→6.0%) 높아져, △실시간 현장 영상을 통한 의료지도가 종전의 전화를 통한 구두지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스마트 의료지도는 실시간 영상 기기를 통해 응급실의 진료역량을 현장까지 확대해 심정지환자의 회복률을 높이고자 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품질관리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에는 시범사업 대상지역 및 참여기관을 기존 거점을 중심으로 9개 의료기관(19개 소방관서)에서 20개 의료기관(29개 소방관서)로 확대 실시한다.
또한, 기존의 웨어러블장비와 전용 APP 기능을 보완 한다. 사업 참여 인력에 대한 교육‧평가를 강화하는 등 ICT 기술 지원과 참여 인력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119구급대원 등 응급구조사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한 응급의료 선진화 심포지엄’을 4월 2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2015년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의 결과 발표 및 그간 추진사항을 평가하고 향후 사업 확대 및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