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 잘못된 정책방향에 맞서, 내부 불협화음의 원인이 된 것은 제 주군을 협회와 여러 민초 회원님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4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신상발언했다.
이 신상발언 이후 의협 집행부 인준에서 김록권 상근부회장의 인준안건이 찬성 110, 반대 61, 기권2로 통과됐다.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인준 받았다.
따라서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자동적으로 불신임 받은 것으로 결론 났다.
앞서 진행된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의 신상발언은 대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밭았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삼년간 본인이 해왔던 일과 집행부 내에서 소수 일반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젊은 의사들의 권익을 위한 노력과 그간의 갈등을 모두 설명 드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방향에 맞서, 내부 불협화음의 원인이 된 것은 본인의 주군을 협회와 여러 민초 회원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회무에 최선의 노력과 결실을 맺은 부분을 강조했다.
강청희 정 상근부회장은 “지난 의한방 일원화 사태에서도 일반 회원들의 눈높이에서 그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집행부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원격의료,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을 포함한 의료영리화 반대전선의 최일선에서, 투쟁도 하였고, 입법저지 활동도 했다.”고 발언했다.
비례대표 지원 또한 회원을 위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야당비례대표에 지원했던 이유도, 이런 정책적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이다. 결코 개인 영달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 그 과정과 결과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통감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감당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정치권과 연대하여 의료영리화 저지, 실손보험업계의 도전에 대한 의협의 대응을 가장 효과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자부 한다. 이것이 정치중립성 훼손, 정부-여당의 눈치를 볼 사안은 결코 아니다. 본인은 끝까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39대 집행부의 무능함도 지적했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회원들이 걱정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39대 집행부의 책임 또한 본인이 혼자 짊어지고 나갈 문제는 아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정관상 임기가 보장된 명예로운 상근 임원으로서, 감히 재신임에 대한 대의원 여러분의 판단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상근 임원의 자리는 깊은 고민 속에 생업을 접고, 회원들의 충복이 되고자 선택한 길이다. 10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여러분의 결정에 기꺼이 따르겠다. 앞으로 이러한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도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서운함도 많고, 아픔도 컸고, 뼈아픈 후회도 들지만, 그동안 받은 여러분의 큰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젊고, 용기 있고 그리고 소신 있는 상근부회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