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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선구 회장, “서남의대 재학생들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지금 상황 되풀이 되는 짐 후배들에 떠넘기지 않으려 ‘집회’

방학 중인 서남의대 예과 및 본과1,2학년 학생 155명이 12일 오후 이촌동 의협회관 앞마당에 집결했다. 학생들은 침묵시위를 하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원했다. / 서남학원 설립자 이홍화 씨의 경영부실 이후 관선 서남대학교 임시이사회는 2013년 전주예수병원을 서남의대 정상화 우선협상대사자로 선정한바 있다. 그런데 전주예수병원이 의학교육평가원 인증평가를 통과 못할 것으로 판단한 관선 서남대학교 임시이사회는 2015년 명지병원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바꾼바 있다. 하지만 명지병원도 재정기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6월경 전주예수병원이 다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 그런데 서남의대생들은 전주예수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반복되는 임시방편보다는 폐교 후 편입이라는 근본적 해결책을 가장 원하고 있다. 서남의대 재학생회 강선구 회장(본과 2학년)을 만났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재학생들이 불안해 할 것 같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당장 2학기 때 어떻게 사정이 바뀔지 모르니까 그렇다. 그래서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해 전주예수병원에서 명지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혼란스러웠다. 전세 옮기고 하는 과정에서 전세비를 이중으로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한 학생들도 많다.

 

-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폐과 후 편입이 90%로 나왔다?

 

그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게 싫다. 후배들에게 짐을 떠넘기는 게 싫다. 우리 때 모두 끝냈으면 좋겠다.

 

- 폐교라는 구재단의 정상화계획서 내용은 알고 있나?

 

남원 교수님이 보내주셔서 알고 있다.

 

- 관선 서남대학교 임시이사회의 결정으로 전주예수병원이 다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임상 실습 하는 명지병원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하지 않나?

 

명지병원 학장님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남원보다 여건이 좋아 행복하게 교육 받고 있었는데 상황이 갑자기 급변했다. 나는 명지병원에서는 작년부터 교육 받았다.

 

- 명지병원은 재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그런데 남원 서남의대는 어떤가? 교육이 정상적이지 않을 것 같다. 기초교수 현황은?

 

서남의대 기초교수는 10여명이 근무한다. 교수님들이 열의를 갖고 가르쳐준다그러나 수가 부족해 열악하다 해부학을 맡고 있는 교수가 1명이다그 분 마저도 그만둔다고 했다서남의대 교육이 2학기 때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해부학은 1학기 때 끝났고 2학기 때는 신경외과학을 배워야 한다. 학교에서는 시간강사를 채용해주겠다고 한다. 그래도 부실은 막을 수 없을 거 같다. 반면에 명지병원 교육은 문제없다.

 

- 남원캠퍼스에 있는 학생들은 몇 학년까지 있나? 남원에서도 해부학 등 실습이 가능한가?

 

예과생과 본과 1년생이 있다. 카데바가 있어서 실습은 가능한 상황이다.

 

-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는 과정이 있었다. 선배들 반응은? 재학생과 졸업생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

 

예수병원만 있을 때는 선배들은 지지했다. 그런데, 막상 명지병원에 와보니 예수병원이 교육 수준이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졸업생들은 예수병원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해서 이렇게 움직이게 된 것이다.

 

- 학생들의 구성은?

 

수도권 출신 학생은 절반이 채 안 된다. 지역선발 등 영향으로 전주 등 지방 학생들이 많다.

 

- 오늘 집회가 5시까지 예정이었는데, 일찍 끝났다?

 

여학생 1명이 쓰러지고, 4~5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서 일찍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