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지난 5월 한 달간 지출한 총 진료비가 급증해 월간 집계로는 처음으로 5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5일 제공한 ‘월간 진료동향 5월 분석’에 따르면 5월 심사된 요양급여비용은 5조 5214억원, 보험자부담금은 4조 13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심사된 심결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5조 7878억원, 보험자부담금은 19조 2635억원으로 급여율은 74.7%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진료비는 전년대비 2조 1242억원(9.0%) 증가했다.
5월 요양급여비를 보면 전월인 4월 5조 1646억원에 비해 3568억원(6.9%) 증가했으며,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보면 7498억원(15.7%) 늘어났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중·경증질환이 모두 증가해 약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양기관 진료비가 전월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진료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주요 진료비 증가 영역은 내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입원진료비였으며, 50세 이상 내과 입원진료비 및 10세 이하 소청과 입원진료비 증가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5월 진료비를 입원, 외래, 약국으로 구분해 보면 입원과 외래 진료비는 전월대비 각각 2011억원(11.2%), 1891억원(8.8%)씩 증가한 반면 약국 진료비는 전월대비 335억원(-2.7%) 감소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의 진료비가 전월대비 각각 2356억원(32.2%), 1147억원(15.5%)씩 크게 증가해 총진료비 증가에 기여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증가한 상병중분류는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 ‘림프, 조혈 및 관련조직의 악성신생물’ 등 이었다.
중증질환 진료비는 1조 339억원으로 전월대비 1994억원(23.9%) 증가했으며, 특히 암 질환 진료비가 전월대비 1163억원(30.2%) 급증했다.
이밖에 5월 노인 진료비는 전월대비 1219억원(6.2%) 증가한 2조 812억원으로 총진료비의 3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