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오후 5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의 역사에 또 하나의 페이지가 넘어갔다. ‘제19기 이임식 및 제20기 취임식’이 진행되면서 신·구 회장의 격려와 감사인사로, 새로운 대전협의 포문을 열었다.
19기 남기훈 홍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이취임식은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대리로 참석한 이원철 부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임수흠 대의원의장 등 선배의사들과, 젊은의사협의체를 함께 꾸려나가고 있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송지헌 부회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이원철 의협 부회장은 “의료계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격려한 후 추무진 회장이 보내 온 축사를 대리 낭독 했다.
추 회장은 “대한민국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과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애쓰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이취임식을 축하드린다. 송명제 회장이 지난 2년간 전공의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점에 대해 감사인사 전한다. 또 건설적인 공약들을 제시해 큰 지지를 받고 당선된 기동훈 회장에게도 축하인사 전한다. 책임감으로 어깨는 무겁겠지만, 의협 회장으로서 선배의사로서 언제나 여러분을 지지하며 전공의 여러분들의 앞날에 밝은 미래가 있도록 지지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격려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장도 “많은 업적을 이룬 18대, 19대 대전협 송명제 회장과 집행부 정말 수고 많으셨다. 그리고 기동훈 회장님께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의사협의체가 만들어질 때 기동훈 회장이 열심히 활동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앞으로도 이러한 열의들을 이어서, 분명한 의지를 갖고 나아가길 바란다. 힘든 일도 많겠지만 힘내서 훌륭한 업적 많이 남기시길 바란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송지헌 대공협 부회장도 “송명제 회장님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기동훈 회장님은 저희 대공협 회장을 역임하셨던 선배님이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임기 중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대전협 회장을 하시면서도 젊은의사협의체로 함께 여러 좋은 일들과 비전들을 나누며 도왔으면 한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응원했다.
이어서 대전협 최초로 2년간 회장을 역임한 제18기·19기 송명제 회장이 이임사를 전했다.
송 회장은 “2년간 함께 해준 대전협 18기, 19기 집행부 선생님들의 자랑을 하려 한다. 우리는 의료계 수많은 현안들의 최일선에서 가장 먼저 나서서 노력해왔다”며 “의료계 단체 최초로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촉구했고 그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젊은의사들의 염원이었던 전공의수련환경 개선법이 통과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의협 정관개정을 통해 대전협의 오랜 염원이었던 회비일원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지난 2년간 바쁜 전공의 생활 속에서도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물론 의료계 많은 선배님들 도움을 받아서 가능한 일”이라며 “하지만 당사자인 우리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수고하셨다. 사랑한다”면서 함께 해 준 집행부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새로운 집행부에는 “최선을 다 해서, 인생의 경험에 자양분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격려했다.
이임사를 마친 송 회장은 제20기 회장 당선자 기동훈 전공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거듭 악수를 나누었다. 그리고 취임사가 이어졌다.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기동훈 당선자는 전 집행부와 내빈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 뒤 “5년전 이 자리에 섰었던 기억이 있다. 故김일호 회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되니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의사들이 나서서 질병에 맞서 싸울 때 정부는 대체 무엇을 했었는가. 살인적인 저수가로 병원들은 신음하고 있고, 강압적인 실사로 개원의 선생님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젊은의사들은 전문의를 따고 나와도 전공의 살리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지금까지 대전협은 전공의 특별법 통과와 전공의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왔고 많은 것을 이뤄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지금까지 이 지경이 되도록 의협이 해 온 행보에 대해서도 젊은의사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3년 전 원격의료 저지를 위해 온 의료계가 일어났을 때 젊은의사들이 앞장서서 저지했음에도,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치의 제도와 원격의료를 애매하게 결합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결국 찬성했다”며 “우리 의사들의 정체성이나 미래에 상관없이 돈 몇 푼에 찬성하는 전문가 집단이 되어 버렸고 이는 지금까지는 원격의료 저지를 위해 함께 싸워온 단체들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제는 젊은의사들이 좀 더 의협 등 의사 직역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3년 전 변호사협회는 30대 회장을 선출했다”며 “이제는 젊은의사들이 많은 일에 참여할 때가 되었다. 대전협은 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기동훈 당선자가 19기 집행부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와 응원 인사와 단체사진 촬영 등을 마지막으로 이취임식을 성료했다.
20기 대전협은 9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며, 새로운 집행부는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