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일 다른 일정을 잠시 미루고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상태가 위중한 김모 치과의사를 위로하고자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위문에는 치협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 이성우 총무이사와 박정렬 광주광역시치과의사회 회장, 김남수 광주전남치과의사신협 이사장, 양혜령 광주광역시 동구치과의사회 회장 등이 동석했으며, 윤택림 전남대학병원장과 면담을 갖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수술 경과 등에 대해 전해 들었다.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건물 4층 치과병원에서 환자가 흉기를 들고 들어가 자신을 치료해 주던 김모 치과의사(여, 37)를 수차례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김 원장은 이날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간 손상 등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섭 회장은 “안전한 진료환경이 보장되어야 할 진료실에서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치과의사에게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돼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며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를 3만여 동료 치과의사와 함께 간절히 바라고 이번 사건으로 크게 놀라셨을 가족과 동료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에게 법적, 제도적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외에 진료실 폭력의 근원을 차단하는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모 원장의 남편은 “이렇게 직접 위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아내가 빠른 쾌유할 수 있도록 잘 간병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