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현대의학으로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병영역을 한방 통합의료서비스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가칭 ‘미병관리센터’ 지정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연구기간은 한 달, 예산은 3000만원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방의료기관 통합의료서비스 제공 실태 조사’ 용역을 공고하고 연구기관 모집에 나섰다.
진흥원은 한방의료서비스가 기존 의료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방만의 기술로 진단 및 치료가 어렵거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는 영역을 발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방에서는 양방에서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병영역을 ‘미병’이라는 개념으로 통칭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러한 영역을 잘 관리하면 암, 만성질환 등의 질병유병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흥원은 제안요청서를 통해 “미병 영역의 치료방식은 기존 단일치료방식보다 다양한 치료방식을 활용한 통합의료서비스 제공 방식을 통해 그 효과성이 높아진다”며 “궁극적으로는 환자만족도 및 삶의 질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국내 한방병원의 통합의료서비스 제공 실태 및 향후 제공의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향후 미병관리를 위한 센터 지정 시범사업 추진의 찬반 및 응모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조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양한방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병원에서도 내부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혈당이나 혈압 등 정밀한 수치를 측정해야 하는데 한방에서 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의문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