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연구협의체(대표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재난연구협의체)가 지난 9월12일 발생한 경주지진 피해자 심리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9일 재난연구협의체는 지역 재난심리 지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과 재난 기본치료 워크샵을 지난 9월과 10월 3차에 걸쳐 실시, 총 2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지난 9월29일에는 경상북도의사회에 ‘9. 12 지진 이후 진료지침(급성스트레스반응을 중심으로)을 보급했다. 지침서에는 ‘지진과 심리적 반응, 지진 후 1차 진료, 초진 시 주의 할 점, 정신의학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 재해 후 기간에 따른 주요 질환’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지난 9월29일과 10월 12일에는 경북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경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주관으로 각각 재난심리지원 요원을 위한 심리적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했다.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 대상은 정신보건전문요원, 보건교사, 보건지소 및 진료소 공무원 등 지진피해자의 심리회복 지원을 도울 수 있는 주요 단체 및 기관의 실무자로 구성된다.
교육내용은 재난과 정신건강, 심리적 응급처치 소개 및 일반적 행동지침, 심리적 응급처치의 핵심활동, 현장요원보호 및 자기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난연구협의체 최윤경 교수(인력양성팀, 계명대학교 심리학과)는 “재난초기 상황에서의 심리지원은 기초교육을 받지 않은 자가 할 경우, 오히려 피해자의 심리적응에 방해가 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교육을 받고 심리지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난심리지원 기초교육에 대한 문의는 ‘재난연구협의체’ 교육시행팀(연세대학교 석정호 교수, sjh70md@daum.net)에 연락하면 향후 교육계획에 대하여 안내받을 수 있다.
재난연구협의체 김대호 교수(기반연구팀, 한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는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재난심리회복 지원에 대한 필요성과 요구는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들에게 체계적 교육과 기술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재난연구협의체에서 이러한 재난정신건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력양성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진 등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효과적인 심리회복 치료와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주지진으로 인한 지역민의 안정도모와 고통 경감 및 회복을 촉진하고 여진 및 앞으로의 재난에 대비하여 현장 실무자들 중심으로 심리지원에 대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재난연구협의체는 재난 피해 당사자에게도 전국적으로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재난 피해자의 경우, 재난연구협의체 중앙코호트 연구센터(
http://www.helptrauma.kr, 02-2258-7585)에 연락하면 본인의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심리평가 및 치료 등 재난 트라우마에 대한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재난연구협의체는 재난심리지원 업무종사자 인력양성 및 지진피해자에 대한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김철응 단장)과 국립정신건강센터(이철 센터장) 지원으로 관련기관들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연구, 활동하고 있는 기관이다. (아래 별첨 전국 재난충격회복 연구협의체 연락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