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들에게 개안수술을 통해 밝은 빛을 찾아주기 위해 추진된 세브란스병원의 ‘세브란스 밝은 빛 120’ 사업이 총 123번째 무료 개안수술을 끝으로 최근 종결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 밝은 빛 120’ 사업결과 보고회를 통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말까지 전국 각지의 총 381명이 신청자 중 99명에게 총 123례의 무료 개안수술을 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신청자 중 우선적으로 사회사업사와의 심층 면담을 통한 1차 평가와 안과 질환 정도 및 치료호전 가능성 여부에 관한 의료진의 2차 의료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남성환자 47명, 여성환자 52명에 대해 개안수술을 시행했다.
사업성과 분석에 따르면 그 동안 수술받은 환자 중 백내장 환자가 3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사시 25%, 망막질환 22%, 안성형 1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유아부터 90대까지 다양했으며 이중 50대 이상 노년층이 전체 수술자의 70%를 차지했으며, 10대 이하의 수술환자도 1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거주 수술환자가 전체 수술자 중 83%를 차지했으며, 신청자 대비 수술율에서는 부산지역 거주 환자가 46.2%로 가장 높았다.
또한 몽골국적의 외국인 노동자의 유아와 중국 조선족 동포 2명이 이번 무료 개안술의 혜택을 받아 시력을 되찾기도 했다.
이상렬 연세의대 안과 주임교수는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의 모든 안과 의료진과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 사무팀 및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의 결실”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맺어진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유대를 계속 이어 의료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브란스 밝은 빛 120’ 사업을 진행해 온 병원 관계자는 “신청자의 많은 수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보존적 치료만을 해야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다”며 “각막이 혼탁해지는 유전성 각막질환으로 수술을 받았던 세가족의 경우 양안 레이저 수술에도 각막기능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끝내 각막이식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게 돼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브란스 밝은 빛 120’ 사업은 본인부담 진료비와 6개월간 복용 약제비가 전액 감액된 가운데 별도의 보험공단 청구는 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총 3억3700여만원의 후원에 의해 이뤄졌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1-09